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들고 우리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관절통증을 느끼게 되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인데요. 퇴행성관절염이란 나이와 잦은 사용으로 인해 기능이 퇘행 되며 나타나는 관절염을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김학수 원장님께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궁금증을 여쭤볼게요.
Q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원인이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라고 하면 관절에 나타나는 염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원인이 바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류마티스관절염의 특징입니다.
원래 우리 몸에는 먼지와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시스템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면역시스템은 자기 몸을 공격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자기 몸의 일부를 자신의 몸이 아닌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해 병을 일으키게 된답니다. 이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르는데요. 류마티스관절염도 이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입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이나 성별이 있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과 비교하면 그렇게 흔하지는 않지요. 그러나 환자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여성이며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가 많습니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2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는데요. 드물게 청소년기에 류마티스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있듯이 면역시스템 이상이 원인인 류마티스관절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난답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관절에 통증, 뻣뻣함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기도 수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관절통증이 아니라 피로, 쇠약감, 근육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관절의 부종과 압통, 열감이 동반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장시간 지속되면 관절이 파괴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손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뻣뻣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며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변형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는 부위가 따로 있나요?
안타깝게도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에 관절이 있는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과 손가락에 나타나지만 발과 무릎, 그리고 골반과 턱, 목 등에도 발생하지요.
만일 턱관절에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면 입을 벌리기도 힘들어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는 것조차도 어려워집니다. 물론 목관절에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한다면 목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숙이지 못해 목통증은 물론 두통까지도 호소한답니다.
이외에도 류마티스 결절, 안구 및 구강 건조증, 흉막염이나 심낭염 등으로 인한 장기 침범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전신 염증이나 골다공증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Q 진단기준과 방법을 알려주세요.
류마티스관절염은 X-ray로 관절의 상태를 보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이런 검사로만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가항체와 관절 초음파를 함께 진행해 염증 소견을 확인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랍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들이 있는 에이스병원에서는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 부위와 개수, 혈액 염증 수치의 상승 여부, 관절염의 지속기간, 류마티스 인자 혹은 자가항체 존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고 있답니다.
Q 치료법이 궁금한데요.
자가면역이상으로 인한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완치가 아니라 통증과 염증의 조절과 함께 기능의 유지, 손상과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단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받으면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치료와 식이요법으로 조절을 하게 되는데요. 만일 이런 비수술적 치료로도 염증이 줄어들거나 변형으로 인해 생활이 불편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답니다.
Q 예방법이 있을까요?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이 흡연입니다. 그러니 흡연은 필수이고요. 최근에는 치주염 세균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연구도 있으니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면서 구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