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통화하던 가족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때? 앉았다 일어설 때 나도 모르게 무릎을 잡고 일어설 때? 물건을 사러 갔는데 어머니, 아버지라는 호칭을 할 때? 등등
흔히 50이 넘는 중년의 나이가 되면 아직 마음은 40대인데 일상 곳곳에서 중년임을 느끼게 하는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허리통증인데요. 50여 년 열심히 사용한 허리디스크에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노화의 과정,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퇴행성허리디스크
안산 관절 척추 에이스병원 척추센터 강병직 원장님은 “퇴행성허리디스크는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외부의 충격 및 교통사고와 같은 직접적인 외상이 없었더라도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허리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거나 디스크 내의 수핵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요”라고 나이가 가장 큰 발생원인인 퇴행성허리디스크에 대해 설명해 주시네요.
이렇듯 우리의 관절은 나이가 들면서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데요.
최근 중년 이전 나이에서 발생률 높아요
아직 중년이라고 부를 정도의 나이가 아닌대도 퇴행성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병직 원장님은 “퇴행성허리디스크의 주된 발생원인은 나이로 인한 디스크퇴행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운동선수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발생하는 반복적인 외상, 흡연, 비만, 골다공증 등이 있습니다”라고 퇴행성허리디스크라고 반드시 50세가 되어 나타나는 질환은 아니라고 알려주셨어요.
결국, 퇴행성허리디스크의 주원인인 퇴행이란 나이가 기준점이 아니라 잦은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손상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정도로만 사용한 사람의 허리디스크와 매일 수 천 개의 공을 던져 온 투수의 허리디스크 사용량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반복해 허리디스크에 무리를 주거나, 푹신한 소파에 기대에 앉거나 엎드려서 책이나 TV를 보는 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에 피로와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경우, 디스크로 가는 혈류량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에 무리가 가해지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나이로 인한 퇴행보다는 다른 요인으로 인한 퇴행이 퇴행성허리디스크의 발생률을 높이고 있어요.
허리뿐 아니라 허벅지까지 저린 증상이 반복되면
퇴행성허리디스크 의심해야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 그러니까 디스크는 탄력성이 매우 뛰어난 기관인데요. 이렇게 탄력성이 있어야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고,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도 완화시켜 주니까요.
그러나 나이나 좋지 않은 자세 등으로 인해 퇴행성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척추 뼈 사이에 있어야 할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손상되어 튀어나오거나 안의 수핵이 섬유륜을 찢고 나와 제 위치를 벗어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디스크에 염증을 일으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척추뼈 사이에 있는 신경인 척수를 누르면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허리통증만이 아니라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까지 이어지면 퇴행성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해요.
실제 퇴행성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가 아프고 엉치부터 허벅지까지 저려요”,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서려면 너무 아파 바로 일어설 수 없어요”, “잘 자고 일어났는데도 허벅지까지 당겨오는 통증 때문에 바로 활동을 하기 어려워요", "낮시간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가 가장 아픈 것 같아요” 와 같은 통증을 말하고 있답니다.
조기치료가 중요해요!
퇴행성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나이가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이래저래 신체사용이 많은 나이이니 어느 정도의 허리통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병원진료를 미뤄왔다는 것이지요.
강병직 원장님은 “퇴행성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개선을 할 수 있지만 한참 진행이 되고 나서 병원을 찾는다면 신경통증치료, 프롤로치료, 경막외 신경성형술과 같은 신경주사치료 등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가 줄어들고, 심한 경우에는 수술치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라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아무리 노화를 막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및 올바른 운동으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다면 퇴행성허리디스크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퇴행성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나이만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미리미리 척추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