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티브 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불편한 얘기하는 것이 힘들다.
이유는 공감이 너무 잘되고, 내가 그 말을 듣는다면 어떨지, 내가 할 말을 생각함과 동시에 상대의 기분이 미리 읽혀서이다.
한마디로 상대와 부딪히는 상황을 굳이 만들려 하지 않는 게 이런 이유이다.
임차기간이 만기가 되어 세입자분이 임대차 3 법을 쓰시겠다고 하셨다.
내 개인 사정으로 집을 매도해야 했고 나가주시길 부탁드려야 했다.
물론 중개사분이 잘 설명해 주셔서 나의 입장을 이해하셨고 흔쾌히는 아니고 중개비. 이사비를 받는 조건으로 이사 나가 주시겠다고 하셨다.
과정에 중개사분이 많이 도와주셨다.
집이 매매가 되면 전세금을 돌려 드리겠다는 건 또 내 입장이고 세입자분은 본인이 맘에 드는 집이 있다면 당장 나가실 기세다.
나가시는 날짜 매도되는 날짜를 협의하면 되지만...
집이 매매되는 시점도, 세입자가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고 그 집으로 가겠다는 그분의 마음도, 모두가 내 맘대로 할 수 없기에 자꾸 협의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주 불편하구나.
협상은 주고받거지만 왠지 지금은 넙죽 엎드려야만 할 것 같다.
평등한거 맞나? 임대차 3법.
이 시간 또한 지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