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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사이시옷 Dec 26. 2022

'재벌집 막내아들'로 보는 4가지 성격장애

용인 정신과병원 / 김한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성격장애는 미국의 정신과 진단체계 DSM-5에 기재되어있긴 하지만 그 타당성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성격장애로 사실 모든 인물들을 다 설명할 수 없을뿐더러 왜곡도 있을 수 있으니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르시시즘, 나를 숭배해 / 진양철 회장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가 있는데요.

자신을 숭배하길 원하고,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인 모습들이 있고, 감정이입의 부족이 특징입니다.



공식 소개를 보면 삼심(三心)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요. 욕심, 의심, 변심입니다.


첫 번째는 욕심입니다. 진양철 회장은 무한한 성공을 원하는 거 같습니다. 한도 제철을 굉장히 비싼 가격에 사서 돈이 잘 유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진 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이런 욕심들은 자신의 성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멈춤이 없다는 부분에서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욕심이라는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로는 의심입니다. 

진양철 회장은 다른 아들들에게 장자승계 원칙을 여러 차례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그걸 믿고 있는 거 같지 않거든요. 장자승계를 받게 된 부회장조차도 그 말을 믿기보다는 항상 전전긍긍하고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모습들을 보는데요. 결국 진양철 회장이 갖고 있는 의심과

깊이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들과 딸들은 서로를 계속 견제하면서 진양철의 자리를 더 공고히 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마지막으로는 변심입니다. 

대인관계에 착취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계속해서 자녀들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나오죠. 특히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진영기 부회장은 사실 끊임없이 회장의 눈치를 보면서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만 항상 회장한테 꾸중을 듣게 되죠. 하지만 진양철 회장한테 인정을 받는 장면 있었는데요 비싼 값이지만 자신의 결정에 따라서 인수를 하게 되었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진양철 회장이 따듯한 국을 챙겨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진영기 부회장은 굉장히 큰 감동을 받은 표정을 보이는데요. 저는 이게 무섭다고 느껴졌던 것들은 아버지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고 있었지만 사소한 배려에도 굉장히 큰 감동을 받는 부분이

아버지에게 어떻게 보면 가스라이팅 당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대인관계적으로 자녀들이 착취당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세 가지 마음에 대해서 상상해서 연결되는 것은요.

가장 핵심적인 진영기, 진동기, 진하영 이렇게 세 인물인데요. 각 인물들이 그 마음을 하나씩 대변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진영기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 회장 자리를 원하는 욕심을

진동기 인물 같은 경우에는 협잡을 하면서 본인이 주변 사람을 항상 의심하는 모습에서 의심을

진하영 인물은 성격이 변덕스럽고 이런 부분에서 변심을 상징한다고 연결 지어서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 모습이 아닌 경주마 / 진영기, 진동기 '거짓자기'


정신분석적인 용어로 '거짓자기'라고 있거든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진짜 내가 있는 건데 진짜 나로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거짓자기'라고 일컫습니다.

사람이 자신답게 살아야 되는 건데 어린 시절에 너무 부모님의 요구에 맞추어 살다 보면 나 자신 모습으로 사는 게 아니라 원하는 반응에 맞춰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내가 어느 결정을 내리고 어떤 선택을 내린다는 것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그 실패들이 반복되면서 내가 좀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데 진영기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강한 아버지 밑에서 내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기업을 잘 물려받을 수 있는 인물인가, 아닌가를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자기가 선택할 수 있고,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회조차 박탈이 됐고,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항상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버지에게 끌려다닌다는 평가를 받으니까요.


진동기라는 인물은 경쟁심이 강한 인물이죠.

그리고 어떠한 제약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저 사람은 경쟁에서 이기면 된다'라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어요.

문제는 이 경쟁이 선이 없다는 겁니다.


진동기라는 인물이 결국엔 대영그룹까지 찾아가서 순양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것을 진영철 회장이 알았음에도 거기에 대해서 책망하지 않죠. 오히려 인정해 줘야 될 덕목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면 진동기라는 인물이 어린 시절에 자신이 갖고 있는 어떤 경쟁심이나 이런 것들이 제어받지 못하고,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경기 안에서 본인은 굉장히 열심히 뛴 거예요.


하지만 거기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한 거죠.

자신의 가치, 목표를 내가 갖고 해서 실패를 하게 되면 사람은 '내가 이런 부분들이 부족했고, 이런 걸 보안하면 돼'라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원한 목표가 아니라 그냥 막연하게 누군가가 주는 경기 안에서 뛰다 보면 실패를 하게 됐을 때 좌절도 훨씬 크고, 내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 채우려는 마음보다 원망감이 더 커질 수 있거든요.


성인임에도 아버지를 찾아가서 그렇게 화를 내는 장면은 진동기라는 인물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맞춰놓은 그 경기 안에서 뛰는 선수로써 본인이 왜 뛰는지, 자신은 이 경기의 목적이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열심히 그냥 아버지가 주어진 대해서 그냥 최선을 다하다가 쓰러지고 거기에 대한 원망감을 갖게 된 게 아닐까 합니다.





내 것이 아니면 필요 없어 / 진성준 경계성 성격장애


진성준이란 인물을 보면서 가장 제가 많이 떠올랐던 건 [경계성 성격장애]라고 있는데요.

경계성 성격장애의 주요 특징이 대인 관계, 자아상, 정동(잠재된 경험)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충동성을 보이게 되는데요. 드라마의 첫 장면에서 진성준이 인상적인 모습으로 나오죠.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자 그 자리를 도망치고 찾으려 직원들이 갔더니 멍해 보이는 어떤 모습으로 수조 앞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되죠.


현실에 있지 않고 멍한 모습들, 이런 것을 '이인감'이라고 하는데요.

자아의 불안정성에서 나타날 수 있거든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 자신을 느끼고 이런 부분들이 약해질 수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경계성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보였던 거 같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제 정동(잠재된 경험)의 불안정성도 들 수 있는데요. 수조에서 멍하고 약간 좀 우울한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면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은 이 인물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지를 보여 줬던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대인관계에서도 사실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부인인 '모현민'과의 관계에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관심도 보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죠. 하지만 결혼 한 다음에 태도가 순식간에 바뀌죠.

대상에 대해서 좋거나, 아니면 굉장히 나쁘거나 이런 극단을 오가는 것들이 경계성 성격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모습이거든요.


'달면 먹고 쓰면 뱉는다'라는 개념이라기보다는 개인 내적으로도 그 인물에 대한 그 상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본인도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 화려하게, 더 극적으로 / 진화영 [연극성 성격장애]



진화영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매력적이죠. 옷도 굉장히 화려하게 입고, 화장도 굉장히 눈에 띄게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기복이 굉장히 큰 인물로 나오잖아요.

이 인물을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것이 [연극성 성격장애]라고 변덕스럽고, 주의를 끄는 행동이 특징인데요. 자신이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외모와 행동이 자극적이고 화려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보통은 어머니와의 애착관계가 실패를 하고, 유아적인 입장으로 아버지에게 관심받으려고 하다 보니까 화장을 하고, 예쁘게 보이고 이런 모습들이 보이는데 우리가 성인이 돼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과는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그 인물 같은 경우에는 어린아이 같이 보이는 모습들이 많아요. 짐을 자기 남편에게 다 맡겨버긴다던가, 회사에 출근해서 비서가 모든 걸 다 챙겨 준다던가. 이런 식으로 어린아이 같은 모습들이 나타나는데요. 


연극성 성격장애 같은 경우에는 유아적이고,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이 항상 나를 주목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지만 자신의 어떤 메마른 감정들, 공허함이 계속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 감정들이 더 자극적으로 행동들이 더 튀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아이를 비난하고 그 아이의 마음을 잘 돌봐주지 못하면 아이는 내적으로 아버지를 닮아가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항상 자신을 비난하는 그리고 자신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 수가 있거든요.


물론, 그런 부분들이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하거든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야 사람은 성장을 해나가는데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내가 느낀다는 것은 큰 성취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서의 성취고 내적으로는 항상 내가 그 성취를 이룬 다음에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가 있거든요.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내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거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실패를 통해서 내가 나를 알아가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감히 못하고, 호기심이 가득하고 내가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두렵다는 감정이 더 압도될 수가 있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t8KcKI0gDIo&t=2s


https://www.youtube.com/watch?v=fC3V9YYPoA4

https://www.youtube.com/watch?v=2TtGDFfPh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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