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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Mar 11. 2023

유튜브 뭐 할지 고민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4가지

2년 차 PD의 소견서

시간이란 게 참 빨리 지나갑니다. 간단한 편집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기획도 하고 영상 자체보다는 사업 전체적으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시야가 좀 넓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2년간 기획, 편집, 업로드의 사이클을 돌리며 성공과 실패를 기반으로 한 꿀팁을 써볼까 합니다. 이런 것들은 카테고리도 크게 타지를 않으니 훑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럼 ㄱㄱㄱ


1. 트렌드 준나게 보기

트렌드는 최초에 뭘 해야 하나 고민할 때 가장 참고를 많이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시장이 큰 곳에 먹을 것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2가지 의미를 저는 넣습니다. 우선 트렌드 속의 트렌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리라면, 최근에는 캠핑요리, 간단하게 해 먹는 요리, 쇼츠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등등 트렌드 속에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작은 챕터의 트렌드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보듯이 '준나게' 봐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유튜브를 하라고 하는 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실제로 해보면... 또 다르지만요 ㅎㅎ ^^;) 그래야만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어느 정도의 돈을 노아 AI 같은 사이트(지금은 사업 중단)를 참고해도 좋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첫 번째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생각보다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섬네일만 스크래핑하면서 쭉 훑어보는 것이 일과의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로 내가 만들 유튜브 카테고리에서 주로 쓰는 색깔, 폰트, 이펙트, 찍는 각도등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은 제법 쓰지만, 이런 기본 서칭은 여러모로 좋은 점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트렌드 준나게 보기'를 생각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의 세상은 블루오션, 레드오션 같은 이분법적인 세계관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서 더 많은 콘텐츠들이 나올수록 나 자신에게도 이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것이고, 똑같은 주제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한 채널만 보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낙수효과처럼 나에게 구독자들이 조금씩 모여듭니다. 그리고 제법 채널이 커졌을 때부터 진짜 브랜딩 싸움이 시작되고요.(저도 아직 여기까지는 못 가봤네요.)



2.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기 하지만...

소챕터 2번은 유튜브를 하다 보면 고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시작은 내가 좋아서 했는데 점점 처음의 생각과는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조회수나, 구독자가 늘어난다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거기다가 돈까지 입금이 들어오면, 마인드셋 자체가 달라집니다. 마치 사냥감을 찾는 사냥꾼 마냥 그래프들과 섬네일을 계속 눈여겨볼 겁니다.


다만 여기서 추가할 부분이 '믿음과 신뢰'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것 때문에 채널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영상들을 보면 팩트와 가설, 혹은 거짓을 섞은 영상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팩션(팩트+픽션)이 사실로 잘 못 알려지고, 널리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러한 영상을 기반으로 기사를 쓰거나, 퍼와서 또 다른 영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채널들은 고소를 당하지 않는 이상 아마 크게 이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네거티브로 가길 정했거든요. 하지만 일반적인 채널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초에 자신의 선로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콘텐츠에 누군가를 까내리거나, 팩션을 섞어서 조회수만 바라볼 것인지, 혹은 완전하게 선()하게 갈지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요즘 즐겨보는 이스타티비라는 곳에서 이렇게 노선을 확 정해서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대의 이미지는 흑자티브이이고요. 




3. 다 채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만들기

3번째는 다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다니고 있는 사업과 연계가 되면서 마케팅적 측면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제는 4년 이상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숏폼이 생겨나면서부터입니다. 


FHD화면으로 1920X1080 이 폼은 유튜브가 현재 절대 강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이트들도 많이 생겼지만 유튜브의 아성을 넘기에는 현재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타 사이트들의 선택이 숏폼입니다. 세로로 비율을 돌리고, 1~2분 정도 되는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합니다. 인스타가 있고, 틱톡이 생겨났으며, 유튜브도 쇼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글로벌로 쓰는 SNS 채널들의 형태 자체가 모두 동일합니다. 9:16의 비율.(다르게 업로드는 가능하지만...) 결국 영상은 하나만 만들고, 업로드는 모든 플랫폼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는 모든 숏폼 플랫폼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합니다. 성과는 일단 2배. 장기적으로만 가능하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숏폼을 들어가기 전에 어떤 형식이 가장 효율적 일지 알아야 합니다. 물론 플랫폼에 대한 스터디도 필요하고요. 나이, 성별, 트렌드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로 성과도 각기 매우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게 실제로 시스템으로만 굳어진다면,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 '훗킹넛지'를 넣기

최근에 넛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해당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살며시 설면을 넣어보면, 넛지 자체의 의미는 '슬쩍 찌르다'입니다. 그리고 좀 더 해석을 하자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찌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튜브에서도 이런 넛지는 꼭 필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까지~~~'하면서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공감'이라는 것이 들어가 있지는 않죠.


여기서 제가 훗킹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심리적인 본딩' 넣을 수도 있죠. 콘텐츠에 앞서서 왜 내가 이 콘텐츠를 제작했는지를 하이라이트 인트로 후에 넣으면 '봐야 할 이유'라는 것이 생깁니다. 또 다른 공감의 의미는 '궁금증'입니다. 대표적으로 슈카 님의 채널을 보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실험을 하게 되어서 결과를 중간쯤에 넣는데, 실험과 그 과정 혹은 통계정도만 보여주고 결과는 나중에 알려주죠.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시청 지속시간이 늘어납니다. 


아무래도 구독자, 조회수, 클릭률, 그리고 시청 지속시간등이 유튜브의 4 대장 요소이므로, 훗킹 넛지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마무리. 줏대를 지킬 것인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입니다. "줏대를 지킬 것인가?" 여기서 줏대를 의미하는 것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혹은, 다른 누군가가 좋아하는... 돈이 될만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콘텐츠가 큰 시장에 속해있다면 크게 고민할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반대의 경우가 딜레마가 있는 부분인데요. 최초에 자신이 왜 유튜브를 하려 했는지 잘 생각하면 정답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이유가 나중에는 합쳐지는 결말을 맞이한다고 가정합니다. 저도 아직은 1만도 안 되는 유튜버러 어떻게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자주 보던 유튜버들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마무리는 결말을 이야기하는데 뭔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끝이 나네요. 이 부분은 추후에 제가 직접 유튜브를 해보면서 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유튜브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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