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정도는 괜찮아요.
출근시간.
신분당선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보면
엄청난 인파가 지하철을 메웁니다.
벽쪽의 의자에 앉아있는 제 앞까지
사람들이 서게 되니까요.
계단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원하는 지하철 칸을 타기 위해
저와 제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지나갑니다.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꽤 좁은 간격인데도 살짝 부딪히는 것
그러려니 하는 것인지 묵묵히 지나갑니다.
몇 명이 지나가나 세어봤습니다.
40명의 사람들이 좁은 공간을 지나가면서
'지나갈게요~' '실례할게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뭐 굳이 그걸 이야기하나. 하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점점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하철에서 혹은 엘리베이터에서
몸이 부딪히는 것으로 기분 나빠하는 상황을 많이 봤습니다.
한 마디 정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부드럽게~ 세상 온화한 표정으로. '지나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