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옷입기 연구소의 역할에 대하여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늘 고민했습니다.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의 비전은 뭘까. 방향성은 뭘까.
뭐라고 소개를 해야 '아 저 카페는 저런 일을 하는 곳이구나'라고 명쾌하게 설명이 될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 저같지는 않겠지만
저는 '답'이라고 내놓고서도 계속 더 알맞은 답을 찾으려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답은 답에 가까운 답일 뿐, 진짜 답은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면서 방향성을 찾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어느 순간 비전을 잃어버렸더라구요.
방향을 잃어버리니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사명감은 사라졌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비전(역할)을 다시 정리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지?
코칭과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는 뭐지?
처음에 일반인 스타일링을 시작한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적 매력을 스타일로 드러내주는 게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옷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니즈가 보였고 그게 확장되다보니 옷장 코칭과 스타일링 교육으로 파생된 것이죠.
처음에 가졌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옷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외적인 부분을 변화시키고
내면(심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옷을 통해 이런 느낌을 많이 전파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 줄이는 게 맞습니다.
쓸데없는 소비로 인한 돈 낭비, 그렇게 구매해 안 입게 되는 옷(자원)의 낭비
필요해서 쓴 시간이지만 결과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
옷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입는 옷과 안 입는 옷이 섞여 버린 공간의 낭비 등
옷생활 코칭과 교육을 통해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극적 환경주의자이지만 옷생활을 바꾸는 것만으로
지구를 지키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마다 너무 많은 옷을 사기보다는 필요한 양을 사는 것.
그렇게 채워진 아이템으로 오래오래 멋스럽게 입는 것.
분기별 혹은 계절별 안 입는 옷은 잘 사용될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
동물의 희생으로 사용된 (밍크, 악어 가죽, 너구리 털, 토끼 털, 오리/거위 털 등) 옷을 덜 사는 것.
이러한 것들이 제가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가치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선순환 옷생활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의 역할을 선순환 옷생활을 만드는 코칭 & 교육으로 정했습니다.
첫번째는 잘 채우기 입니다.
옷장을 잘 채우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2가지입니다.
1)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통한 자신감과 자존감의 회복
2) 잘 채우는 것으로 인한 쓸데없는 소비 방지
이 두 가지만 되도 옷생활의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잘 채우지 않으면 잘 입기와 잘 비우기 둘 다 어려워집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스스로에게 만족할 때 생겨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옷과 안 드는 옷은 입었을 때 기분이 다릅니다.
잘 채우면 쓸데없는 소비를 안 하게 됩니다.
나에게 필요한 아이템이 있다는 만족감과 충분감을 주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계속 소비를 하고 쇼핑을 하게 되는 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때문인데 실제 옷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옷이 없다고 느끼는 기분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2가지 모두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잘 채우면 매일매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걱정없이 멋스럽고 당당한 스타일링은 잘 채우기부터입니다.
두번째는 잘 입기 입니다.
잘 입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2가지입니다.
1) 갖고 있는 아이템을 더 잘 활용하는 것
2) 적은 아이템으로도 충분함을 느끼는 것
내 마음에 들게 잘 입기 위해서는 우선 채울 때 잘 채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잘 채워진 아이템으로 코디를 해서 입는데
우리의 코디가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나에게 어울리는지 잘 모르거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룩의 조화를 보는 센스가 부족할 수도 있고
내 스타일에 대한 감이나 확신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코칭과 교육을 통해 학습하고 훈련하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알게 되고 갖고 있는 옷을 다양하게 코디해 입는 것으로
옷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아이템으로 3가지 룩을 만들어 입었다면
코디법만 제대로 알아도 7가지 룩을 만들어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스타일링을 통해 부족감 대신 충분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추가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낭비되는 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잘 비우기 입니다.
잘 비우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2가지로
1) 비우는 것으로 입을 옷이 더 잘 보이는 것
2) 옷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것
옷 비우기가 필요한 이유는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갖고 있는 옷을 더 잘 입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옷을 비웠을 때 내가 좋아했지만 잃어버린 옷을 찾기도 하고
옷의 개수가 줄어 입을 옷이 없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코디가 더 쉬워졌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비우는 옷들은 어차피 안 입는 옷들, 안 입을 옷들이기 때문에
갖고 있어봤자 내가 집중해야 하는 옷들과 섞여
집중도를 흐리게 만들기만 합니다.
그런 옷들은 일찌감치 비워 다른 가치로 사용되게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옷도 하나의 자원으로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낭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안 입을 거라면
아깝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더 잘 사용될 수 있게 기부하는 것이
내 삶을 위해, 옷을 위해,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길입니다.
잘 채우는 것, 잘 입는 것, 잘 비우는 것
이 3가지는 우리의 삶을 꽤 유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다만,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가 도와드립니다.
개인 스타일 코칭과 그룹 코칭, 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니
선순환 옷생활에 관심있는 분들은 구경해봐도 좋겠습니다.
선순환 옷생활을 만드는 코칭 & 교육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코치 이문연
https://cafe.naver.com/awesome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