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 멋을 한창 출판사에 투고할 때
미팅했던 작은 출판사가 있었다.
그 때 책 소개를 실용 에세이라고 했는데
대표가 이건 실용서지 에세이는 아니라고 했다.
뭐 그렇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 자리에선 가만히 있었다.
대부분의 계약은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느낌이 온다.
일이 되겠구나 혹은 안 되겠구나.
미팅은 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기본의 멋은 그냥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지금은 실용 에세이로 검색하면
실용서와 에세이 형식이 적절히 섞인 책들을
실용 에세이라고 설명하거나 홍보한다.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그걸 글로 표현하고 나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겨울 / 여름 / 봄,가을 옷으로
4계절 옷장을 털어 3권의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이제는 책 안 쓰냐’라고 물어봤는데
‘이제는 소스가 없다’고 답변했다.
정확히는 쓰고 싶은 컨셉의 콘텐츠가 없다.
책 출간의 지리한 과정이 피로하기도 하고.
(물론 내고 싶은 책이 있다면 감수하겠지만)
그래서 다음 책은 좀 더 경험이 쌓이면 또 낼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어디서 기획 출간 제의가 들어오면 쓸 수 있을지도.
전자책 100권까지 쓰면 어떻게 될까?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여러 상황에 의해 중단된 상태다.
엄마와의 대화(주말 모녀)도 50꼭지까지 채워
전자책으로 내고 싶은데 우선순위에서 자꾸 뒤로 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