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작심삶글 글코치
이미지 출처 Unsplash의Unseen Studio
글도 쓰고 수업도 하면서
글쓰기에 필요한 자질을 한 번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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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찰(보는 것)
글을 쓰는 사람은 관찰력이 있는 편이다.
뛰어난 것까지는 아니어도
남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캐치해내
글감으로 잡아낸다.
2. 듣기(듣는 것)
잘 들어야 한다.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떠다닌다.
TV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대화도 그렇다.
쓰는 사람은 어떤 곳에서도 자기가 꽂히는 무언가를 들었을 때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3. 확장력(상상력)
하나의 글감을 잡았다 하더라도
그게 바로 글로 치환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살을 붙이는 능력을 말한다.
옛날에 찰흙 만들기처럼 철사의 뼈대를 잡고
찰흙을 붙이는 것이 글쓰기다.
4. 조합(소재와 소재)
무엇을 어떻게 믹스할 것인가를 말한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서문에는
앞마당의 잡초 정리와 정치 현황을 엮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조합해 하나의 글로 만들어내는 것 또한 자질이다.
5. 기록(정보와 경험)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기록러이다.
나 또한 메모장에 기록한 것들이 수두룩한데
기억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것들
혹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은 바로바로 기록한다.
글은 결국 머릿 속에 저장된 글감을 꺼내 쓰는 일인데
저장 능력(기억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기록을 습관화하면 좋다.
6. 질문(호기심)
우리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어떤 이슈에 대해
질문을 만들라고 하면 그렇게들 어려워한다.
질문은 호기심이다.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떠올려보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
호기심은 글로 이어지기 좋다.
7. 검색(호기심)
유튜브에는 꽤 많은 오타가 살아 숨쉰?다.
그래서 재미있다.
이거 오타 아닌가? 라고 검색해볼 수 있고
댓글로 잡아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에는 '화제'를 '화재'로 써놨길래(당연히 오타겠지?;;)
화재는 불이 난 걸 화재라고 한다고 정정해줬다.
검색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해주고 그만큼 아는 것이 늘어나니
식견을 늘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다.
8. 연습(반복)
쓰지 않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백날 '글을 어떻게 써라'라고
알려주는 책을 읽어봤자 당신의 글이 나아질리 만무하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 알았다면 이제는 쓸 차례다.
연습을 해야 나아지고
스스로 나아지고 싶다면 연습한다.
9. 공유(오픈)
하지만 혼자만 봐서는 내 글이 어떤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물론 오픈했을 때 독자들의 반응에 휘둘리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데 혼자만 간직한다면
내 글의 수준을 알 수도 없는 것이다.
오픈을 통해 내 글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다.
10. 표현(감상)
타인의 글, 타인의 콘텐츠에 대해
나의 감상을 써보는 것도 글이다.
글을 길게 쓰는 것만이 글쓰기는 아니다.
글로 표현된 모든 것이 글쓰기이며
유튜브나 기사의 댓글만 봐도 제대로된 글쓰기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사람이 드물다.
작은(짧은) 글쓰기를 통해 큰(긴) 글쓰기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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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글쓰기를 꾸준히 하거나, 글을 좀 쓴다 하는 이들은
이 중 5가지 자질 정도는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다면
내가 어떤 자질을 가졌는지 생각해보고
그 자질을 활용해 발전의 기회로 삼아봐도 좋겠다.
작심삶글 글코치 이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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