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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pr 18. 2017

미스테리 쇼퍼? 백화점 모니터 요원으로 오해받다.

스타일 코치의 하루 107번째 이야기

스타일 코칭을 한 지 9년째.

의뢰인과 쇼핑 동행을 한 지도 9년째인데

여전히 백화점에서 '전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사실 개인 스타일 코칭이 신기한 일이라

어쩌다 눈치 빠른 매니저분들이 

의뢰인과 저와의 관계를 물으면

저는 대부분 친구라고 이야기하지만

어쩌다 제 직업을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엄청 신기한 눈으로 그런 직업이 있어요?

라며 폭풍 질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 말씀드리지만

뭔가 제 직업을 말하면 자유롭게 쇼핑하는 것에

더 제약이 있을 것 같아 오히려 말을 안하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사전 쇼핑을 가서

미리 아이템을 보는데 저는 미리 초이스한 아이템을

아이폰 메모장에 적어두거든요. 


매장을 둘러본 다음 요거요거요거 같이 입어봐야겠다

하는 아이템에 대해서 브랜드 및 특징을 적어놓으면

나중에 같이 돌아다닐 때 찾기 수월하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에 어쩌다 또 제가 하는 일을 이야기할 일이 있었는데

매장 매니저분이 저를 미스테리 쇼퍼라고 하는 백화점 모니터 요원

(소비자 신분으로 돌아다니는 척?하면서 매장의 서비스 및 관리 실태를 조사하는)

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여성 캐주얼 매장에 소문이 쫙 돌았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제가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막 핸드폰에 뭘 적다보니 그런 오해를 산 건데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저를 그렇게 인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괜히 미안해지더라고요.

저땜에 몸고생? 마음고생?했을 분들에게.

전 미스테리 쇼퍼(백화점 모니터 요원)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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