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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l 03. 2017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공항패션에 실패한 이유

전현무의 스타일 코칭 편

나 혼자 산다 매번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퍼스널 스타일링이나 스타일 관련 내용이 나오면

더 관심있게 보고 있다.


지난 번 기안84의 메이크오버 편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http://stylecoach.kr/220968041031            

        '나혼자 산다' 기안84의 변신을 통해 본 퍼스널 쇼퍼의 역할        패션왕의 웹툰 작가 기안84나혼자 산다를 통해 완전 빵(이미 베스트 웹툰 작가였지만) 떴지요. ㅎㅎ네이버 ...        stylecoach.kr

이번에 전현무의 공항패션 스타일링 편도 너무 재미있었다.

공항패션은 실패?했지만 시청률은 아주 잘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정말 보면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 주의: 캡쳐 사진이 상당히 많으므로 스크롤 압박이 예상됩니다.




전현무의 옷장.

정리는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입는 옷은 얼마나 있을지요?

옷장에 옷이 많다고 옷을 잘 입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내가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옷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의 만족도가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강렬합니다.

저렇게 강한 패턴의 혹은 화려한 옷일 수록

오히려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입어야 그 느낌이 중화되

오히려 세련되게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옷은 누가 입어도 좀 무리데쓰....;;;



패턴이 굉장히 화려한 옷입니다.

전현무가 입었을 때 왜 뜨헉!하게 될까요?

일단 색깔 미스. 패턴의 화려함이 이미지와 언매치. 핏이 너무 붙습니다.


요런 옷은 누구한테 잘 어울릴까요?

부활에 김태원 아저씨 정도면 흰색 자켓 안에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고른 옷이

티셔츠에 청남방?자켓?입니다.


저 안에 티셔츠를 보면 회색과 흰색의 배색과 함께

단추가 3개 정도 있는 디자인의 옷입니다.

보통 옷 선택을 잘 하지 못하겠을 경우 그냥 아주 심플한

단색 혹은 저런 단추 디테일이 없는 옷을 고르는 것이 옷 입기에 좋습니다.


애매한 디테일이 추가될 수록 다른 아이템과의 매치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위와 같은 티셔츠의 경우도 티셔츠 자체의 디자인이

배색 + 애매한 단추 디자인으로 이미 뭔가 부족한데 거기다 청 남방 자켓을

위에 매치하니 청 남방자켓의 앞주머니 디테일과 티셔츠의 단추 디테일이 중복되어

뭔가 정리 안 된 스타일링이 되었습니다.



전 사실 이 바지 보면서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전현무씨는 이 바지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 혼자 산다의 남자 출연자들은

박나래와 한혜진의 스타일 코칭을 받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자신한테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 박나래와 한혜진의 시각이 정말 정확하거든요.

헨리는 본인의 스타일을 잘 알기도 하고, 일단 다양한 옷이 소화 가능한 이미지이기도 하고요.

본인도 패션에 관심이 많고 또 그렇기에 감각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많이 입어보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많이 실패하면서

자신한테 맞는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게 바로 감각을 훈련하는 길이지요.




그래서 전현무씨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에게 스타일 코칭을 받으러 갑니다.

도움을 요청하러. 고고~~~





이 때부터 빵터짐의 연속...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스타일 코칭은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그 중에 자신한테 맞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기에 이런 실패는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


어울리는지 어쩌는지 여러분도 판단하보세요!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혼자 산다 여성 패널들의 탄식. 저도 탄식.





요 룩은 그래도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핏이 다 큽니다.

상의의 어깨선이 내 어깨점에 맞아야 하는데

특히 전현무처럼 살집이 좀 있는 편이라면 오히려

핏에 맞게 입는 것이 체형을 보완하는 스타일링이지요.




요것도 핏이 큽니다. 하지만 이 상의는 색깔이 전현무한테 잘 맞습니다.

이 상의를 입었을 때 잘 받는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심플한 디자인과 색깔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김.

입어보고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멘붕.

심정이 어땠을지 공감은 좀 됩니다.


정우성, 송중기, GD 이런 황금비율만 스타일링하다가

(사실 그런 분들은 뭐 청바지에 흰 티셔츠만 입어도 잘 어울리긴 하겠죠.)

전현무를 스타일링하려니.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방송인 스타일링보다 일반인 스타일링이 어렵다고 볼 수 있죠. ^^

다양한 이미지, 다양한 체형, 다양한 취향, 다양한 니즈

이 모든 것을 다 맞춰서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게 멘붕이 된 한혜연 스타일리스트가 또 잘못 짚은 것이 있으니

어울리는 옷이 없어 결국 패셔니스타를 따라잡기 한 것입니다.



자 여기서 공항 패션에 실패한 첫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전현무가 공항 패션이 실패한 이유 첫번째

(물론 전현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스타일링을 잘못받아서 그런 것다)


남의 패션을 무작정 따라하려고 했던 것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매력과 개성이 다릅니다.

특히 송중기와 전현무는 이미지도 다르고, 체형도, 나이도 다릅니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롤모델 삶아

따라 입어보고 벤치마킹해서 내 스타일링을 잡아가는 것이라면 괜찮지만

이런 식으로 '따라하는' 스타일링이라면 글쎄요~~~




여기서부터 왠지 전현무가 제일 힘들었을 듯. ㅜㅜ

나에게 어울리는 옷이 이렇게도 없더냐!!!

전문가에게 왔는데 왜 이러는 것이냐!!






두번째는 GD 옷을 도전.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주드로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요건 위에서 입었던 옷과 비슷하죠.

그나마 제일 잘 어울렸던 연하늘색 셔츠와 비슷한 디자인.

색깔은 그닥 잘 받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옷 역시 핏이 크구요.


전현무가 공항 패션이 실패한 이유 두번째


자신의 개성과 매력에 대해 알지 못한 것


한혜진이 말하길 사람들의 캐릭터와 성격에 따라 입는 옷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현무는 어떤 캐릭터일까요?

보통 입는 옷은 이미지와 취향의 접점에 맞는 옷을 추천합니다.

이미지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며, 취향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디자인(느낌)입니다.


전현무의 이미지는 아나운서에서 아나테이너로 전환한만큼

아나운서로써의 약간의 반듯한 이미지와 엔터테이너로써의 재치있는 느낌이

공존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옷에서도 약간 그런 반듯한 느낌의 댄디함과

그럼에도 재미를 주는 유머러스함, 위트를 믹스매치하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매력을 모를 경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가

그런 부분을 스타일로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당당하고 자유롭게 스타일링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전현무가 공항 패션이 실패한 이유 세번째


하석진, 김지석과 동등하게 승부를 보려했던 것.


어떤 옷을 입더라도 자기답게 소화가능하다면 당당할 수 있지만

전현무는 전문가에게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스스로도 혼란을 가득안고 공항 패션을 입고 나갔을 것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잔뜩 웅크렸다고는 하지만

아마 나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면

하석진, 김지석 사이에서도 빛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석진, 김지석은 이미 얼굴과 기럭지에서 전현무와 차이가 납니다.

그들은 무엇을 입어도 아마 잘생긴 오빠 느낌이었겠지만

전현무가 그들 사이에서 잘생긴 오빠가 되고자 하는 것은

뱁새가 황새를 쫓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현무가 공항패션에 신경을 써야 했던 지점은

하석진과 김지석과 동등한 느낌으로 가려고 하기보다는

나의 개성과 매력은 그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공략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지적이고 위트있는 오빠 느낌으로 공략했다면 어땠을까요?

하석진과 김지석에게는 없는 전현무만의 차별성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현무가 바로 헬스클럽에 갔는데

저도 저 운동복 보자마자 제일 잘 어울린다고 그랬는데

박나래가 바로 제일 잘 어울린다고. ㅋㅋㅋ


전현무씨 앞으로는 박나래랑 한혜진한테 스타일 코칭 받으세요. ㅜㅜ


그리고 여기서 끝나면 또 스타일 코치의 포스팅이 아니죠.

보면서 그렇다면 전현무의 공항패션은 어땠으면 좋았을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역시 직접 입혀보는 게 아니라 어렵긴 어렵네요.


누구나 자기만의 매력과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일 코치는 개인이 가진 매력과 개성을 스타일을 통해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지요.


전현무씨가 이번 방송을 토대로 낙심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서 본인이 원하는 '은근히 옷 잘 입네?'라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당당해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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