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어려운 건가.
이게 참 분리하기가 어려운 건데(나만 어렵나)
어쩌면 브랜딩을 잘 하는 사람이란
삶의 역할/정체성에 따라 나를 잘 나눠서 사용하는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개인
스타일 코치/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쥔장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나
이게 자연스럽게 일치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이걸 통합시키고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각각의 다른 모습으로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잘 다룰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한 것도 이런 맥락 같은데
집에서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가까운 사람일 수록 나의 못난점, 단점을 다 알고 있지만)
밖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이자 정치 방송인인 것처럼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한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