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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l 24. 2018

돈때문에, 돈이 없어 힘들었던 나날들

노회찬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사망했다. 

정치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관심을 갖게 만든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우리 나라는 돈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유독 많은 것 같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없기도 하고

시스템적으로 '실패'에 대한 완충제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돈이 없어질 경우 발생할 수밖에 없는 주변인들의 외면까지. 


엄청나게 큰 빚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꾸준히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자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경우

일정 공백기동안 '돈이 없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알리고, 증명하는 것은

가치가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사람들 눈에는 오아시스일 뿐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마저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그 부분을 감당할 만큼 멘탈이 강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도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덕분에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적은 돈이라도 기꺼이 빌려준 사람들, 힘들 때마다 술 한 잔 같이 했던 사람들

의례적인 말이라도 '잘 될 거야'라는 말을 끊임없이 해준 사람들.


정치계에서 산전수전 다 경험했을 것 같은 노회찬 대표의 죽음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드루킹 일원의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감정이입이 된다.


죽음의 원인이 그것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안타까운 죽음은 '자살'외에도 수도 없이 많지만


노회찬 대표가 꿈꿔왔던 그 무언가를 시작해볼 기반이 다져진 이 시점에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선택의 힘듦을 감히 상상할 수 없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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