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회의/ 챌린지 기획/ 인쇄소 알아보기
규칙적으로 일어날 것,
점심 잘 챙겨먹을 것,
퇴근을 배울 것
매일 아침엔 인사이트 회의를 해야하지만, 이번주 월요일은 바쁘디 바쁜 케르업무로 스킵하게 됐다. 마음이 먼저 바쁘게 달려가버리면 머리로 아는 것들을 순서대로 따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게 바삐 달린 덕에 이번 업무도 만족도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균형을 잡는 건 매번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번 서로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뭐지?", "오늘 업무 우선순위가 헷갈려!"라고 말하며 도움을 청하기 때문에 매번 맞는 길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앤솔로지 클럽의 미라클 모닝과 저녁 리추얼 루틴 덕분에 퇴근을 할 줄 아는 습관을 들인 건 참 좋은 일이다. 고요와 조이 둘 다 퇴근 후 각각 요가와 헬스장도 다녀왔다.
프리랜서 행동 강령을 타투처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규칙적으로 일어날 것, 점심 잘 챙겨먹을 것, 퇴근을 배울 것.
하루 건너뛰고 하는 인사이트 회의는 지난주에 비해 더 성숙(?)해졌다. 각자 인사이트 얻었던 것들을 공유해서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하려고 하는 서비스를 집중해서 찾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주에 회의를 할 땐 이것저것 생각이 계속 멀리 튀어서 1시간 넘게 회의를 했었는데 이제 초점이 잘 맞는 카메라처럼 집중해야 할 부분을 잘 찾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인사이트 회의를 통해 우리가 하려고 하는 챌린지 디테일을 짜고, 투두를 나눠뒀다.
회의를 마치고서는 해야하는 케르의 업무를 진행했다. 일단 진행중인 큰 건의 디자인도 확정이 나서 인쇄 업체를 알아보고, 샘플 제작까지 맡기게 됐다. 견적이 더 저렴한 후가공도 있었지만, 우리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제작 공법으로 만들기로 했다.
돈 아껴서 수익금을 늘리는 것보다,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드는게 더 중요하니까. 금요일이면 샘플을 받을텐데 너무나 기대된다. 아직 디자인은 오프더레코드라 공개할 수 없지만 책자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책자 인쇄까지 맡긴 후, 다음 클라이언트 업무를 준비했다. 고요는 '백송'이라는 클라이언트 무드에 맞춘 로고를 위해 로고 제작에 들어갔고, 조이는 웹페이지 와이어프레임을 잡고 레퍼런스 무드보드를 만들었다.
정신없이 스위치 온 오프를 해가는 과정에 날이갈수록 익숙해져가는 우리의 모습이 꽤 뿌듯하다. 사실 우리의 셀프 마케팅을 더 하면 더 큰 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지만 우리의 방향성에 에이전시가 꼭 맞는 건 아니라서 우리도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에이전시는 어디까지나 노동 시간과 수익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고, 자동화라는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둘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체제도 즐겁고 좋지만, 우리가 더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에 주목하는 것을 만드는 일이 요즘 우리한테 큰 고민거리(?)다.
답없는 걱정이 아닌, 해답을 고민하는 과정은 즐겁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우리가 옳은 길을 찾아갈거라는 확신도 있으니 괜찮다!
수요일도 영차 영차 인사이트 회의를 했다. 우리는 회의를 정말 좋아하지만, 무의미한 대화가 오가는 건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이다. 둘 다 효율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회의에서 뱉은 수많은 아이디어가 땅으로 떨어지는게 싫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실천할 수 있나 고민을 해봤다.
매주 하루는 앤솔로지 클럽 일을 하는 날로 비워뒀는데, 인사이트 회의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한 번 싹 돌아보고, 그날 뭘 해야할지 미리 목차도 정하고 아예 딥하게 집중해서 키워드를 파나가기로 했다.
수요일 역시 케르 투두 업무를 해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빨리 가버렸다.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이 진심으로 고민 되기도 했다. 스스로 완급조절을 해야하는 게 프리랜서의 숙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늘 프리랜서 동료들을 만나면 하는 인삿말이지만, 바쁜 건 축복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분야의 능력치를 기를 수 있고, 어제 몰랐던 걸 오늘 배우는 건 참 재밌다!
케르 역시 우리의 소중한 본체고, 또 하나의 본질이니 중심 맞춰가며 잘 해나가고 싶다.
고요가 금, 월 연차를 써서 이번주 앤솔로지클럽 몰입 데이는 목요일로 정했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들, 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한참 나눴다.
우리는 프리랜서고, 처음 느꼈던 막막함을 생생히 기억한다.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는지, 견적은 어떻게 하는지 같은 원론적인 고민도 그랬고 프리랜서로 올바른 생활 루틴을 잡아가는 것도 되게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서로가 있었기 때문에 현명하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프리랜서는 근본적으로 혼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우리같은 연대의 손길이 정말로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테일을 디벨롭 시켜나갈 수록 우리가 여태껏 하고 싶었던 모든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연대하고 싶었고, 커뮤니티로 소통하고 싶었고, 프리랜서 정보 공유의 창을 만들고 싶었는데 딱 맞춰진 기분이 든다.
본인의 '밥그릇'으로 인식되면 나누기 어렵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정보와 연대로 나아간다면 좋은 것들을 사람들이 기꺼이 나눌 수 있을거라는 어떻게 보면 순진한 믿음으로 앤솔로지 클럽 1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1기 모집은 빠르면 다음주 부터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
회의를 통해 해야할 일들을 추려내고, 같이 일하다가 퇴근을 했다. 너무 즐거워서 둘이 "즐겁다.", "재밌다."를 얼마나 남발했는지 모른다.
고요가 그려준 우리 캐릭터인데 최종에선 탈락했지만 우리 둘의 특성이 너무 잘 반영되어있다. 같이 있으면 텐션 한껏 올라가서 매사 놀릴 거리 찾으며 한시도 입을 가만 안 두는 조이와 그 옆에서 시종일관 별로 관심 없는 고요의 조합.
고요는 아침에 피곤하다면서도 한시도 입을 가만 안 두는 조이가 신기했고, 조이는 가만히 듣고만 있는 고요의 귀에서 피나도록 "진짜 피곤하지 않냐?"를 반복했었는데 그림만 봐도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았다.
instagram.com/anthologyclub.kr 챌린지는 (이르면) 다음주에 올라오지만, 꾸미고 있는 피드는 언제든 구경오세요!
금요일은 퀵으로 인쇄물을 받아봤다. 색도 찰떡같이 잘나오고, 비싼 후가공을 한 보람이 있는 결과물이다. 최종 납기 끝내고 빨리 공유하고 싶다.
이번 납기는 케르 첫 책자형 제품 납기여서 배우는게 많았다. 무선제본, PUR 제본, 중철의 차이도 알았고 진짜 괜찮은 인쇄소도 찾게 됐다. 리플렛이 브로슈어, 책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우리가 멋지다.
금요일엔 점심 먹고 산책할 겸 동네 도서관에 가서 상호대차 신청한 뉴타입의 시대를 빌려왔다. 이제 올드타입 대신 뉴타입의 시대가 온다는 건 우리가 너무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일이고, 뉴타입의 시대에서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 발견, 그리고 미래 예측보다 미래 구상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수많은 '나 다움'의 물결 속에서 진짜로 공감되는 '그 사람 다움'이 무얼지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아 골라봤다.
고요가 문득 우리 이 일을 통해 무얼 배웠지? 라는 질문을 했는데 그게 내 뇌리에 콕 꽂혔다. 하루 하루를 살면서 오늘은 무얼 또 새롭게 배웠는지에 집중하고, 나눌 수 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엔 본격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던 '우리다움'을 전파하는 기회를 만들게 될텐데 기분 좋은 설레임이다. 잘 해내고 싶어서 느껴지는 부담감은 멋지게 해냄으로써 해결해내고 말거다.
우리 얘기를 이렇게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재밌어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리는 콘텐츠가 어느덧 매주 쌓여 거의 20개에 육박해간다. 꾸준히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더 재밌는 시도를 많이 해봐야겠다는 약속을 남긴다!
Do it afraid, Anthology 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