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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솔로지클럽 Apr 07. 2023

2023년 4월 1주차 업무 일지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기획/ 레퍼런스 조사/ 플랫폼 서비스 런칭하기

월요일 : 이렇게 빨라도 되나요

월요일 인사이트 회의하다가 아이맥 꺼진사람? 나야...

TGIM.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던 한 주의 시작! 앤솔로지 클럽만의 서비스 기획이 좀 더 구체화되면서 우리 마음 속이 아주 분주해졌다.


오전엔 인사이트 회의를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디벨롭 시키는 시간을 계속해서 갖고 있다. 성격이 너무 급해서 둘다 빠르게 뭐라도 구체화해서 만들어 내려고 하지만, 사실 모든 일엔 과정이 있다는 사실. 인사이트 회의 때 나온 내용들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노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밑에 투두가 따라다니게 만들어두니 훨씬 편리해졌다. 열띤 회의를 견디지 못한 아이맥이 재부팅 되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회의!


회의를 마치고 월요일엔 또 다시 여러 클라이언트의 업무를 컨베이어벨트처럼 착착 맞추어 해냈다. 고요가 A 디자인을 마치면 조이가 구현하고, 조이가 구현하는 동안 고요는 B의 디자인을 해놓는다. 이제 이런 조율은 우리에게 일도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과정이 참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인쇄물 제작 업무의 파이널 터치를 마무리하고, 인쇄까지 맡기는 엄청난 저글링을 해냈다. 정신이 없을 때 뇌가 두 개라 참 다행이다.


우리의 업무 속도가 워낙 빠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빠른줄은 몰랐던 월요일이다. 원래 이번주 목요일 정도까지는 케르 스튜디오의 외주 업무들을 처리하는 시간으로 쓰려고 했는데 클라이언트들 업무가 착착 풀리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


납기를 정해진 날짜보다 2주 정도 빠르게 하면서 "이렇게 빨리 해도 되는걸까? 제대로 된 타임라인에 맞출까?"했다가도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받고 피드백 해주고 사용해보고 싶을 것 같아서 먼저 납기하는 방향을 택했다.


클라이언트께서 감사하게도 작업물을 받아보시고 우리의 애씀을 그대로 전달받았다고, 아주 마음에 든다며 텍스트 수정 외에 별도 수정의견이 없다고 답변주셨다. 기쁜 피드백을 받는 건 늘 즐겁다. 


화요일 : 바쁘다 바빠 마감데이

사실 화요일에 마감은 아닌데 화요일에 마감하게 되어서 마감데이가 됐다. 마감은 4월 말이었다. 화요일 시작 역시 상큼하게 인사이트 회의로 열었다.


화요일에 읽었던 아티클에서 비즈니스 모델 수립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다. 우리는 큰 사랑이 없더라도 작은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고, 아날로그 감성에 머물러있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회의를 마치고 화요일엔 어쩌다 보니 빠른 속도로 마감을 치게 됐다. 우리도 만들면서 우리 만드는 속도 대체 무슨 일이냐고 계속해서 서로에게 말했다.


조이는 올해 초만 해도 HTML/CSS 더 딥하게 공부하고 말거라고 했었는데, 삶이 공부가 돼서 코드를 분석하고 수정할 줄 아는 스스로가 대견해졌다.


늘 부지런한 고요는 동네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아름다운 봄과 주변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벚꽃잎을 마구 사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어 감사하다.


수요일 : "너무 마음에 들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요일에는 또 다른 클라이언트로부터 답장이 왔다. 우리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고, 감사하다는 내용을 받으면 늘 뿌듯한 마음. 추가 디자인도 맡기고 싶으시다고 했고, 다 적진 못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추가로 표현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다. 똑똑하고 반짝반짝한 클라이언트랑 함께 일하는 건 우리에게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케르의 타겟층을 점점 좁혀나가는 과정을 하고 있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작업이기도 했다. 앤솔로지 클럽도 사랑하고, 케르도 사랑하는 건 욕심일까? 사랑하는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건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겠지. 


수요일 인사이트 회의에서는 큐레이션과 인플루언서 기반의 사업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나랑 고요의 고질적인 문제는 인스타그램도 싫어하고, 셀프 PR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걸 둘다 알고 있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


그걸 잘 활용해야하는데, 어떤 마음의 기제인지 스스로도 모르겠다. 올 상반기 내로 더 꾸준히 업로드 할 수 있는 습관 들이기. 약속..정말로..!


수요일엔 우리가 만들 서비스 시장조사와 레퍼런스를 모으는 과정을 거쳤다. 세상에 아예 새로운 서비스라는 것은 없으니 차별화 포인트와 우리만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걸 위해 타겟층 인터뷰 전화도 돌리고, 관련 책과 다큐도 찾아봤다. 


목요일 : 서비스 몰두 데이

목요일은 우리의 서비스에 몰두하는 날. 모여서 끝장토론처럼 하루종일 타깃과 서비스 방향에 대해 얘기했다. 뇌를 많이 쓰면 배고플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델이 여러개였는데, 그 중 가장 우리다운 걸 거르고 거르다보니 우리를 내세우지 않고 판만 깔아주면 자연스럽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확실히 재밌고 치열하다. 그리고 내일이 오는 게 마음 쫄린다. 왜냐고? 하루 빨리 하고 싶으니까!


금요일 : 모닥불 클럽의 시작

서비스 집중을 하면서 시장조사를 많이하고, 본격적으로 우리가 할 서비스 골조도 완성했다. 다음주엔 MVP 검증을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만들고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를 돌려보려고 하는데 이게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몰라도 계속해서 가보는게 우리의 모토! 도전이 두려울 땐 그냥 해보면 된다. 다음주엔 내내 서비스 얘기가 올라올 예정인데, 우리의 여정이 얼마나 우당탕탕 잘 굴러가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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