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작성, 프로토 타입 구현하기
2023 앤솔로지클럽
업무 일지의 마지막,
4월 4주차!
고심끝에...앤솔로지 클럽과 케르 창구를 일원화해서 보여주어야 겠다는 결정을 했다. 앤솔로지 클럽을 시작할 때, 우리가 일하는 것과 이야기를 분리해서 보여주는게 더 깔끔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조차 업로드 일정을 챙기기 버거워지고 현업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기에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케르'로 일원화해서 업로드 하고, 케르 자체도 '에이전시' 그 자체에서, 우리를 더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는 걸로!
주간일기 역시 '우리 좋으려고' 하는 기록이었는데 좀 더 에피소드 위주의 이야기로 풀어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번주에 공개하는 4월 4주차 업무 일지가 '월~금' 형식의 일지 마지막이 될 예정.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지만 이렇게 책갈피를 끼워둡니다.
월요일 : 지원 사업 원서 쓰기
월요일엔 구체화된 써라운딩 모델로 지원 사업 원서를 계속 써나갔다. PSST에 근거한 사업계획서를 써나갈 수록 느껴지는 건 운영 경력 없인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초기 창업 패키지는 그 사업으로 어느정도 영위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하기에 지원 사업 수주보다 중요한 건 우리 사업으로 어느정도 꼴을 갖추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서를 계속 써보는 건 사업계획서 자체가 우리의 시작에 상당히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사업계획서를 써내려갈 수록 우리의 모델이 구체화되고, 매출 측정 모델을 만들어 예견할 수 있고, 여러모로 배우는 게 많다. 물론 두통이 동반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고요는 카페24를 뽀개고, 조이는 원서를 뽀개는 한 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의 일과는 마치 도르마무 처럼 목요일까지 반복된다.
화요일 : 회사 소개서 완-성!
화요일엔 고요가 써라운딩의 회사 소개서를 멋들어지게 만들어줬다. 디자인 에셋도 다 나오고, 홈페이지만 완료되면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소싱 업체 리스트업도 완료해두었다.
사실 한치 앞도 모르겠는 깜깜한 여정이지만 둘이 함께하니 어디로든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 둘 모습을 갖춰나가는 우리가 대견하다.
수요일 : 서류 제출 1차!
수요일, 서류 제출하는 날. 같이 모여 서류를 다듬고, 또 다듬어 분량을 맞추고 논리의 흐름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문제 ->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이 마치 논술시험 같았다고 해야하나...
고요랑 수요일에 이렇게 몰입하는 게 에너지를 엄청 응집해서 쓰는 일이라 피곤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주 초에 우린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모여서 같이 방탈출도 하고, 팝업 스토어도 돌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려고 예약도 마쳐뒀다.
회사에 다닐 때에 비하면 견줄 수도 없이 자유롭고, 즐거우면서도 성장하고 있지만 쉬지 않고 달리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지치지 않는지 계속해서 함께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목요일 : 새로운 걸 배우길 멈추지 않는 것.
목요일에 고요는 카페24를 하나하나 뽀개는 재미를 느꼈다. 아임웹으로만 작업하다가 커머스 친화적인 카페24로 우리의 서비스를 옮겨 준비하는데, 확실히 아임웹에 비해 구현이 어려워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카페24의 기본 템플릿으로 하다보니 테마 내 컬러를 바꾸는 것조차도 자유롭지 않았는데 고요는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 마이크로 성취로 보일지 몰라도 되게 큰 시작이라는 예감이 들어 대단해보였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그리고 꺾여도 계속 해내는 마음이니까.
조이는 또 다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서류를 써내려갔다. 처음 원서를 써봤던 1월만 해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줄글로 헤맸었는데 이제 매출 예측 모델이나, 표로 비주얼라이즈 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물론 이것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사업 모델을 우리끼리 구체화하고 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금요일 : 서류 2차 제출 후 맛보는 즐거움
금요일 오전엔 2차 서류 제출을 마치고 여유롭게 카페에서 일했다. 같이 4월 회고를 하며 한 달을 돌아봤는데 이번달도 정말 쉼없이 나아갔고, 그래서 시간이 이렇게 쏜살같이 흘렀나 싶었다.
외주 업무 들어왔던 것들도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고, 새로운 파이프라인도 하나 만들어서 나름 고무적인 성과도 이뤘다.
5월의 우리가 만들어낼 기적같은 일들도 기대된다. 5월에서부터의 이야기는 케르에서 더 재밌게 업데이트해서 공유할 예정이니 그때도 많이들 사랑해주기를!
- The end, 4개월간의 업무일지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