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디벨롭/ 정부 지원 사업 알아보기/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에 몰두했던 한 주,
불안할 땐 확신으로 바꾸기.
월요일 : 써라운딩, 세상에 나올 준비
월요일은 서비스에 몰두 하는 날. 모여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하려는 모델의 이름은 '써라운딩'이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건 우리들의 '엄마' 때문이었다.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던 엄마들이 이제 우리에게 많은 걸 묻는 상황이 오면서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들은 휴대폰을 통해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적잖은 부침을 겪어야 한다. 부침을 넘어 가끔은 '이거 왜 이 돈 주고 샀어?' 싶은 물건을 속아서 사기도 하고, 우리 세대는 이미 개선된 3.0 버전의 물건을 쓰고 있는데 아직 올드타입에 갇힌 물건을 쓰는 일도 왕왕 있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타입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퀵앤더티를 지향하는 앤솔로지클럽인 만큼 MVP를 러프하게 만들고 덧붙여나가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월요일엔 함께 홈페이지 및 회사 소개서 와이어프레임, 사업계획서의 뼈대가 될 로직을 짰다. 몇 시간을 앉아서 일만하는데도 재밌다는 얘기가 입에서 떠나질 않았다.
화요일: 회사 소개서를 만들어요.
화요일엔 써라운딩 회사 소개서를 만들었다. 초기엔 홈페이지와 사업소개서 만으로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소개서에서 우리와 함께 해야할 이유를 확실히 설득해야 했다. 설득의 근거를 만들고, 데이터로 보여주는 과정이 참 재밌었다.
시장에 없던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일이지만 "해낼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왜냐면 잘 될 때까지 해낼 거니까. 또, 이런 일을 처음해보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해왔던 데이터가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설레는 시작을 함께 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는데, 우리와 함께할 작은 시작이 파트너사에게도 큰 도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수요일 :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비전
우리의 서비스 타겟을 정한 이유나, 우리가 바꾸고 싶었던 세상의 문제들은 명확하게 정의됐지만 우리 사업에 딱 맞는 미션과 비전을 더 디테일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션, 비전이라는 단어만 써두고 마인드 맵을 시작했다. 우리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 우리가 개선하고 싶은 문제로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하게 될 일이 해결하는 문제,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에 대한 얘기.
내가 몰랐던 세상을 발견하고, 내가 좋아할 수도 있는 것들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 이하늬 배우가 "나이를 이렇게 먹었는데도 아직 처음인 게 있다니, 너무 좋아!"라고 했던 말처럼 누군가에게 새롭고 너무 좋은 일들을 확장시켜나가고 싶다.
둘이 평소에 많이 했던 얘기라 그런지 정말 수월하고도 재밌는 시간이었다. 2시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1시간 만에 끝났다. OKR과 10년 비전을 세우고 나니 해야 할 일들이 명확히 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요에게 카톡이 왔다. 아래의 사진과 함께.
고요와 함께 하는 여정 자체가 보상 같다는 말을 분명 브런치에서도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여정이 보상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는 삶, 닮고 싶은 삶을 스스로 그려나간다는 건 짜릿한 일이다.
목요일 : 홈페이지 빌딩
목요일은 재택으로 업무를 이어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비전노트를 쓰고, 업무를 시작한다. 어제 만나서 이번주 투두를 미리 정해놨다. 조이는 홈페이지에 들어갈 디테일을 다듬고, 고요는 써라운딩의 비주얼을 만들기로 했다.
서비스가 아무런 외형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그건 서비스가 아니라 아이디어다. 정부 지원 사업 원서를 쓰면서 이 단순한 진리를 뼈에 새겼고, 우리는 어떻게든 서비스를 현실화 시킨 후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하는 사람들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협업할 파트너를 찾고,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을 변화시키는 일. 말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 일이다.
비전노트에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노트에 적어두는 것. R=VD. 생생하게 꾼 꿈은 더 빨리 이루어질거라 믿는다. 뉴욕에서 우리 얼굴만한 커다란 쿠키 하나를 나눠먹으며 센트럴 파크에 앉아서 햇빛을 쬐는 일. 빠르게 현실로 만들고 말거다.
이렇게 의심을 없애고, 확신으로 만들어나가는 작업을 하다보니 더더욱 방향이 그려진다.
금요일 : 비주얼로 만들어내기
금요일은 오전에 에이전시 업무를 돌보고, 오후엔 지원사업 원서를 쓰는 날. 주간 업무 일지에서는 에이전시 업무를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케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보고 있다. 이번에 마무리한 업무 클라이언트 분께서 보내주신 메일. 만족도 조사를 할 때나, 이런 답장을 받으면 마음이 크게 뿌듯해진다.
오후에도 업무는 계속된다. 고요는 '써라운딩'과 관련한 비주얼을 구현하고, 조이는 웹에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주에 서비스의 내부에 집중한 작업을 완료했고, 다음주면 외형을 어느정도 갖출 듯 하다. 그 후 우리가 해나갈 작업들도 너무 재밌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살았다. 수고했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