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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이 좋다...

-대마도의 풍경

by 최명진
유명하다는 감자고르케
와타즈미신사




가끔 생각한다.

'나는 이 시대 사람이 맞는가?'

누군가 만들어놓은 편리한 것들을 이용하는 것만 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아니, 때론 그조차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시대에 뒤진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쭈뼛쭈뼛 귀동냥하면서 세상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교육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백지 위에 그려나가는 그림처럼....

교육은 우리 인생의 항로에 크나큰 역할을 하지 않던가.

배우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음을...

똑같이 보는데 기본 지식이 있으면 좀 더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시각이 담는 것이 전부일 수 있다.


아~~덕혜옹주...!!!


역사가 또한 그렇지 않은가?

일천한 나의 역사 지식으론 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왜곡은 있어서는 안된다. 더불어 여행을 통해서 역사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

발품을 팔면서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짜릿함과 현실감...


아는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이 새롭기만 했다.

보이는 것은 있으나 기본 지식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한 것들은 가이드를 통해 듣고 새롭게 배우는 것이 아니던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과

'백견이 불여일행(百見而 不如一行)'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제대로 알고 볼 수 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음식도 마찬가지...

입이 촌스런 내가 그곳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정말 잘 먹고 왔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새롭게 회의 맛을 느꼈다고나 할까.

경험이 최고의 선생이다.


정갈한 거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거리...

그리고 일본 땅이라 느끼게 하는 일본색이 확연한 토리이와 신사...

좁은 길과 경차...

지난 역사의 흔적을 통해 보는 오늘의 현실...!!!


무지한 내 머리에 시원한 바람이 스쳤다.

하이얀 구름과 파아란 하늘, 그리고 곱게 핀 동백...

맛깔 난 언변을 토하는 가이드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게으른 내가 집에 돌아와 대마도를 검색하면서 다시 배우는 신선함.

발품을 판 덕분이다.


다음의 새로운 여행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