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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부산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
by
최명진
Dec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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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간 적이 언제인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기에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부산 거리...
함께 한 분이 부산 분이셔서 그분의 리드 하에 졸졸 부산을 투어 했다.
차이나타운, 남포동 부산 영화제 거리, 남포동 먹자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용두산공원, 광복동 크리스마스 트리 거리~~~!!!
언제 와볼까 싶어 열심히 따라다닌 덕분에 발품을 제대로 팔았다.
부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씨앗호떡~~
유명세 덕분인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었다.
싸늘한 찬 공기가 볼을 스칠 때 씨앗호떡 한 입 베어 무니 더 달콤했다.
옆에서 파는 순대를 넣은 떡볶이로 입가심하고 깡통시장에서 투명 떡까지...
역시 여행에 먹거리는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다섯 명의 아지매가 자유의 몸이 되어 소녀시절로 되돌아간 듯
유쾌하게 웃고 떠들며 다닌 거리~~!!
장애자녀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잊었던 소녀적의 꿈과 감성을
부산의 칼바람 맞으면서 되돌아보니 참으로 따숩고 정겨웠다.
아이들 없이 떠나왔으니 그 마침표도 유쾌하게 찍으리라...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국제시장,
정말 다양한 먹거리와 살 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대마도에서 만났던 일본 물건들이 우리보다 먼저 물을 건너와
마치 이곳이 자신들의 안식처인듯 우리를 맞아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낑낑거리며 사들고 온 물건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ㅋㅋㅋ
용두산공원~!!!
대학교 때 M.T온 뒤로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여전히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계시는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 뒤로 타워까지...
제법 많은 계단을 내려와서야 휴식 겸 먹게 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몸에 낀 추위를 녹여주는 난로 앞에서 수다도 무르익고, 우리의 추억도 무르익고...
여행은 참 좋은 것이여~~!!!
오며 가며 눈여겨본 곳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 거리~~~!!!
낮이니 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크던 차,
우리의 발걸음이 길어지면서 아쉬운 대로 그들의 위용을 만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조차도 흐르지 않은 뒤로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는 잊혀진 추억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트리 거리를 만나니 그 감성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렇게 제법 큰 거리에 트리 문화축제를 열다니..
부산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었다.
덕분에 이방인들은 그 길을 따라 열심히 추억으로 남을 사진을 담고
하하 호호 웃음을 거리에 선물로 선사해주었다.
아들이 이곳에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바보 엄마는 순간 아들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부산 밤의 화려함을 즐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함께 한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참으로 고마운 인연들이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만큼이나 두 눈 반짝이며
소녀감성을 토해내던 그분들...
지금은 다시 당신들의 자리로 돌아가 자녀의 뒷바라지하며
장애인의 권리와 지원에 대해서 열정을 쏟고 있으리라.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거리의 불빛이 밝아질수록
바람은 거칠고 차갑게 우리 볼을 스쳤고 우리와의 이별 시간은 그렇게 다가왔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자 했던 계획은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에 쏟아붓고
그 행복하고 즐거운 웃음과 풍경을 대신으로 하고 열차에 올랐다.
생각지 않았던 선물과 행복~~~!!
울 아이들에게도 이런 행복을 선물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새해가 되었음 좋겠다.
이 글을 인연으로 만나는 모든 분들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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