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장애가정 휴식지원을 가다

덕분에 담게 된 남도 우중 풍경

by 최명진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사랑한다.

집을 떠나 새로운 곳을 만나면 호기심이 발동하고

덕분에 내게 없던 에너지가 충전되기도 한다.

집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라면

여행지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호기심이라는

욕구로부터 생성되는 에너지가 있어 삶의 희열을

느끼게 된다.

때론 즐겁게, 때론 겸허하게, 때론 깊은 사색을

동반하며 우물살이에서 잠시 밖으로 나온

개구리마냥 새로운 에너지를 장착하게 된다.


2박 3일간의 발달장애가정 휴식지원이 내겐 그랬다.

장애가정이라고 해서 매번 떼를 지어 관광버스로

단체여행만을 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공감이라는 의미로 함께여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론 가족끼리만 온전히 시간을 가지며

여행을 통해 새롭게 예너지도 얻고 끈끈한 가족애를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단체여행을 통해 다른 가족과의 교류와 공감을

확장한다면, 개별여행을 통해 가족이 중심이 되어

온전히 가족이 갈 날짜, 장소, 이동경로 등을

논의하여 떠나는 여행은 준비단계부터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변화 중의 하나가 휴식지원의

방법이다. 단체여행이 주가 되었던 여행이

개별여행이 가능하게된 것이다.

이것은 보건복지부의 휴식지원 이전부터

우리 가족지원센터에서 가정별 지원여행을 했던

경험으로 보았을 때 가족 응집력은 최고였었기에

계속해서 지원방식의 변화를 요청했었다.

단체여행, 개별여행을 선택하게 하게 한다.

가정별로 자신들의 취향과 일정에 맞게 다녀올 수

있다면 더 좋은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별지원일 경우 아빠의 참여율은 아주

높았다. 아빠가 빠진, 비장애자녀가 빠진 여행이

진정한 가족여행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정 상황상 개별로 갈 수 없는 가정은

지원을 통해 여행을 계획하고 모집하여 다녀오기도

한다. 이번 여행은 그렇게 준비된 여행이었다.

한부모 가정이기에 장애자녀와 함께 여행을 생각하기

어려웠던 가정~~!!!

차를 렌트해서 담당자와 함께 여행지원을 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그 시간 속에서 편안히 자녀와

가족의 이야기, 일상생활 속 고충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시간까지...


여행하는 이틀 동안은 비가 오락가락했고 하루는

맑았다. 비가 오는 날도 걱정이었지만 너무 더운

날도 또한 어려움이 있기에 하늘과 잘 타협해

즐거운 여행이 되길 빌었다.

이런 기도가 통했는지 감사하게도 비가 줄기차게

내리다가도 우리가 걷거나 관람을 할라치면 적당히

뿌리거나 잠시 멈춰주는 센스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얼마만의 여행인지... 이렇게 나올 수 있어 좋다는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맘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것이 여행이 아님을 확인한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간의 남도여행으로 테마를

잡았다. 담양 죽녹원, 나주 영상테마파크,

보성 녹차밭, 여수 아쿠아리움,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차 타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특성을, 거기에

거리상 가지 못했던 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

덕분에 난 초록의 힐링을 더불어 할 수 있었다.

그분들의 사진을 찍으며 내게 안식을 주는 풍경을

더불어 담았다.


의미로운 여행이었다. 그러나 일기상 운동화를

신기가 애매해 신은 젤리 신발 덕분에 몸살을

톡톡히 경험해야 했다.

그럼에도 매 순간이 의미롭고 경이롭고 아름다워서

최대한 즐겼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돌아보며 2박 3일간의

휴직지원에 함께 한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언제든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임을 기억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담양_죽녹원

#나주_영상테마파크

#보성_녹차밭

#여수_아쿠아리움

#순천_국제정원_습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