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현대’로 본 발전의 역설과 개인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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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정구범
오늘날 우리는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의 물건을 사고, 손바닥 안의 작은 화면으로 전 세계와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화려한 ‘발전’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입니다. 기술이 우리를 모든 제약에서 해방하고 더 풍요로운 미래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었건만, 정작 우리의 마음은 이전보다 더 불안하고 고립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발전이 거대한 공장이나 묵직한 기계처럼 눈에 보이는 ‘단단한’ 변화였다면, 지금의 발전은 스마트폰 속 데이터처럼 형체 없이 ‘가벼운’ 모습으로 우리 삶을 흔듭니다. 모든 것이 녹아내려 유동적으로 변해버린 세상,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이를 ‘액체현대’라 일컫습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현대 Liquid Modernity》는 2000년에 첫 출간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의 구조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은 약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유효함을 가지죠. 그는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현대인들이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다시 되찾아야 할까요? 지금부터 액체현대의 일렁이는 표면 그 아래로 같이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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