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사
안녕하세요, 개미 여러분
다들 계좌는 안녕하신지요...
지난주에 말도 안 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제 계좌도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여러분의 계좌라도 안녕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래서 한 종목을 비자발적 장기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투자자로서의 제 강점은 손절을 잘한다였는데, 손절을 할 생각도 못하게 시장이 박살 나는 바람에...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었습니다.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손절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손실률이 더 커지면 주저하지 않고 매도 버튼을 누를 예정입니다.
저를 위한 기사가 하나 있어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가지고 와봤습니다.
들어가 보시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0911221
1. 내가 지금 ‘손실 회피(Loss Aversion)’ 성향이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예민하게 대응하며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아모스 트베르스키 교수가 이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1000달러를 잃을 가능성이 50%인 첫 번째 선택지와 450달러를 잃을 가능성이 100%인 두 번째 선택지가 있을 때, 사람들은 첫 번째 선택지를 고르는 경향을 보인다.
기댓값 측면에서 첫 번째 쪽의 손실이 더 크지만 손실을 100% 확정 짓는 것이 더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손실 난 주식의 매도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2. 내가 지금 과잉확신 편향에 빠져있는 건 아닐까?
그 주식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과잉확신 편향(Overconfidence Bias)’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나의 매수가 옳다는 생각에 빠져 시장의 신호나 다른 의견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3. 내가 지금 확증 편향에 빠져있는 건 아닐까?
심지어 주식을 팔지 않아야 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도 한다. 이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 세상에서 확증 편향은 더 강화될 위험성이 있다. 정보가 다양해지면 관점에 균형감이 생겨야 할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시각이 편협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2019년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들은 정보의 양과 처리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4. 내가 지금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건 아닐까?
셋째, 비록 손실 중이지만 동일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동조하며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 ‘군중심리(Herd Mentality)’에 휘둘리는 경우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인지하고 그에 발맞추려는 능력은 사회생활에서는 미덕이지만 안타깝게도 투자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베네데토 드 마르티노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동료들과 2013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타인의 생각을 잘 인지하는 사람들은 군중심리의 영향에 취약해, 자산 가격에 버블이 형성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자산 가격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결국 비합리적인 투자 결정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결론
투자 과정에서 심리 편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수익이 아니라 손실을 키워 나가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고 점검하며 편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스로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를 정하고 매도 원칙을 분명히 해 두는 것도 잊지 말자.
언젠간 대박은 없습니다 여러분. 저는 10% 손실이 넘어가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매도를 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악재가 터지는 건 예상하지 못해서 조건주문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한 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한 번 외치고 오늘은 물러가보겠습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손실은 조건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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