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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이 진행되면,
왜 기업들은 외화채를 발행할까?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448891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서자 기업들이 외화채를 발행하고 있다. 
외화채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여러 기업의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연출될 정도다. 
미국 유럽 등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빅컷과, 외화채

기준금리 인하, 특히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이루어지면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자금 조달 비용의 절감

빅컷이 발생하면 금융 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합니다. 외화채는 달러나 유로 등 외화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주요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외화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기업들은 낮아진 금리로 더 유리한 조건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어, 기존보다 저렴한 이자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빅컷처럼 급격한 금리 인하가 있을 때는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되므로 외화채 발행이 증가합니다.


2. 자본시장 환경 개선 및 투자자 수요 증가

빅컷은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자본 조달 환경을 개선시킵니다. 국제 자본 시장에서 금리가 낮아지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외화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게 되며, 이는 기업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기업은행의 외화채 발행에 46억 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린 것처럼, 금리 인하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3. 만기 도래 외화채의 차환 발행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 발행한 외화채의 만기 도래에 따라 이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새로운 외화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기 도래 외화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채권을 새롭게 발행하면 과거보다 훨씬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차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빅컷이 이루어진 시점에 외화채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시점에서 자금 재조달을 위한 외화채 발행을 추진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빅컷은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을 통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 조달의 유리한 기회를 포착하려는 동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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