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의 리스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0331971
LG이노텍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 16 시리즈의 흥행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 16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AI 서비스의 제한적 제공 등으로 인해 혹평을 받으며 "반쪽짜리 아이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 주 판매량은 전작 대비 12.7% 감소한 3700만 대에 그쳤다. 이러한 부진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월 2일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9% 하락한 20만 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최근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LG이노텍의 사업 구조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폰 16 시리즈의 부진으로 인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35만 원 → 29만 3000원(-16.29%)
KB증권: 40만 원 → 29만 원(-27%)
이는 애플 의존도를 탈피하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추가적으로, 11월 25일 현재 주가는 171,600원으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보다도 훨씬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사례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가 얼마나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앞으로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