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지 못하는 길
일부로 홀로 노동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억지로 예민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기획하고 계획하고 코너로 내몰지 않았다면,
꾸미고 속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회복상실하게 소진되지 않았을 건데.
원복 되지 않은 것은 이미 소진하였기에.
돌아가지 못하는 길로 내몰리지 않았을 건데.
다들 시간이 늘어지니 지쳐가는 게 보인다.
난 이미 그보다 많은 시간에 지쳤다.
이 모든 만행을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다른 것도 아니고 생사를 조작하는 것이!
그래도 되는 것인가?
글도 책도 운동도 다 감흥을 잃었다.
돌아가지 못할 길로 인도한 덕분에,
매일 걱정으로 날밤을 지새우는데
지치고 소진되는데 여전히 낄낄대며 가지고 논다.
지금도!
-2025년, 망각된 날짜에 쓰다. 그냥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