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의 장점 7가지
프랑스는 한자로 佛蘭西 (불란서)라고 하고 불란서어를 줄여서 불어 (佛語) 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그래서 우린 프랑스어라고 부르기도 하고, 불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어'로 통일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프랑스라는 나라와 프랑스어에 대해 여러분은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저는 프랑스라는 나라와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이 1도 없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뒤늦은 나이에 프랑스어를 배우고 어떻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심지어 이런 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영어는 이제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는 어떨까요?
프랑스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 언어에 어떠한 장점이 있어서 배우는 걸까요?
우리나라, 그리고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 아시아권 국가만 보더라도 모국어를 제외한 제1 외국어인 영어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고, 외국인을 만나면 서로 영어권 국가가 아니더라도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일본 여행을 가더라도 서로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를 합니다.
그 이유는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이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접하고 배웁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살아남으려면 외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프랑스가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파워가 막강했다면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더 어렵게 생각하는 프랑스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었을 수도 있겠죠?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가 비교적 쉬워 보이기 때문이죠.
현재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영어를 접하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은 아이들이 영어 말고, 또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기를 기대하며 제2 외국어를 찾고 아이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웁니다.
그럼, 우리가 제2 외국어로 생각할 수 있는 언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태리어, 아랍어, 프랑스어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중 일본어, 중국어는 이미 구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눈을 돌리는 언어는 유럽권 국가 언어입니다.
근데 언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끌리는 언어가 있기 마련인데, 다른 국가에 비해 프랑스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파리가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파리지앵'이라는 단어와 함께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고, 멋진 이미지가 떠오르죠. 그리고 프랑스어를 들어보면 듣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어를 접하고 계속 듣다 보니 프랑스 특유의 말투로 목소리 좋은 여자가 물 흘러가듯이 얘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귀 호강'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어는 귀 호강을 시켜준다.
처음에 프랑스어를 접했을 때, 처음 접하는 알파벳 발음과, 단어의 소리는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abcd는 더 이상 내가 알던 '에이, 비, 씨, 디'가 아니고 '아, 베, 쎄, 데'라고 읽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어가 쉽지 않은 언어이지만 영어를 제외하고 제2의 외국어로서의 대안으로 프랑스어를 생각하고 있고 또 각자의 이유로 이 언어를 직접 내 입으로 말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겁니다.
첫째, 프랑스어는 세계에서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고, UN이 공용어로 지정한 제2의 언어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인구는 약 3억 7천만 명입니다. 또한 2050년이 되는 날엔 8억 명 가까이 늘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아프리카에서는 프랑스어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프랑스어는 현재 29개국에서 사용되는 언어이고, 모로코, 튀니지 그리고 알제리까지 32개국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국가로는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모나코, 캐나다, 콩고, 카메룬, 토코, 기니, 세네갈과 같은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 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여행을 할 때는 대접받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는데, 유럽 여행을 하며 네덜란드에서 여행을 하며 불어로 대화를 시도했을 때 불어로 대답을 하며, 영어를 사용할 때보다 좀 더 존중을 해주고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그것도 서양 국가에서 대접받는 기분, 프랑스어를 사용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프랑스어는 중세 유럽 시대에 왕족, 귀족의 언어라는 고급진 인식이 있었습니다.
루이 14세 다들 아시죠? 그때부터 프랑스는 유럽의 강대국으로 자리 잡고 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를 주도했기 때문에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는 프랑스어가 국제 공용어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유럽의 왕족들은 자국의 언어는 하지 못해도 프랑스어는 할 줄 알았다는 말도 있을 정도고, 외교관들은 서로 만났을 때 프랑스어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럽권 국가에서는 어떤 귀족들의 기본 소양으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것을 꼽았다고 합니다. 일반 평민들과는 특별히 구분 지어 그들끼리만 소통하는 언어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및 부르주와 계층들은 프랑스어로 문학적인 예술을 표현하고, 시를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귀족들만 향유했던 언어였던 것이죠.
그러나,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막강한 언어였지만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로부터 점령당해 프랑스어의 권위가 점차 강대국인 미국, 즉 영어로부터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프랑스어는 영어보다 현재 우리에게 꼭 필요한 언어가 되었을 수도 있겠죠.
지금 현재는 영어가 필수 외국어가 되었지만, 아직 현재도 프랑스어는 역사와 품위 있는 언어이므로, 많은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현재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영어 단어는 프랑스어로부터 유래된 것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 restaurant, question, possible, impossible, excellent와 같은 기본적인 명사와 형용사만 보더라도 영어, 프랑스어 두 언어에 동일하게 존재하고, 동일한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 단어들은 전부 프랑스어에서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당시에 프랑스어가 얼마나 막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죠. 프랑스인들은 이 이유로 인해 자국의 언어인 프랑스어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프랑스에 여행을 가면 영어로 물어봐도 영어를 하지 못한다며 프랑스어로 대답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요즘은 많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어순(주어+동사) 도 비슷하고,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 꽤 많이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발음은 처음 배울 때 좀 어렵긴 합니다.)
넷째, 대부분의 국제단체 기구에서는 프랑스어를 영어와 함께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외교관이나 국제 변호사로서 일을 하려면 프랑스어는 필수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어가 타 외국어보다 가장 정확한 말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제와 남, 여 구분을 정확히 해서 한치의 오류 없이 의사전달을 해야 하는 국제회의와 같은 상황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섯째, 프랑스어는 명사의 성이 남, 여 두 개로 나눠집니다.
프랑스어는 사물에 남자, 여자 성이 정해져 있습니다.
낯설게 느껴지죠?
처음 이 개념을 접하시는 분들은 사물에 성이 정해져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은 un portable라고 해서 남성 명사이고, 집은 une maison이라고 해서 여성명사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착각할 수 있는 게, 어떤 사물을 보고 '남자 같은 느낌이 든다' , '여자 같은 느낌이 든다' 해서 남자, 여자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정해져 있습니다.
즉, 암기가 필요한 거죠.
그러나 독일어나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는 남성, 여성, 중성 총 3개의 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에 비교하면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개를 구분해서 외우는 것보단 프랑스어가 더 쉽겠죠?
여섯째, 프랑스어를 배우면 살면서 기회가 참 많아집니다.
프랑스어를 한다는 것은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와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다가가기 더 쉬워진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지인 중에 한 분은 프랑스 요리학교에 통역을 끼고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직접 듣고 이해해서 더 직접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분도 계십니다. 언어라는 것은 단계를 거치게 되면 왜곡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 듣고 내가 이해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프랑스는 패션, 음악, 요리, 베이커리, 파티시에, 와인, 영화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두루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프랑스어를 배우게 된다면 나의 관심분야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일곱째,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나면 스페인어, 이태리어 등 유럽권 국가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비교적 쉬워집니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전부 라틴계열의 언어이기 때문에, 남 여 성이 있습니다. 그중에 프랑스어가 비교적 배우기 까다롭습니다. 그 이유는 발음 때문인데, 스페인어는 그냥 보이는 그대로 알파벳을 읽으면 발음이 완성되지만 프랑스어는 연음, 단어 끝 자음 발음하지 않는 규칙 등 까다로워서 먼저 더 어려운 프랑스어를 정복한다면 스페인어 이태리어는 더 쉽게 느껴질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호주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외국어에 큰 관심을 갖게 되어 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빠르게 배우는 방법을 터득한 케이스입니다.
그렇게 외국어 공부에 흥미가 생겼고, 곧 스페인어도 공부할 예정이며, 추후에는 일본어, 중국어도 도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어를 먼저 공부하게 된 계기는 그중 어려워 보이는 프랑스어를 먼저 정복하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언어로 시작해서 차례로 비교적 쉬운 언어로 넘어가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철자법을 정확히 알고, 문장을 유창하게 이어 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거나, 머리가 좋거나 둘 중에 하나임으로, 어떤 인물의 지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끝으로 프랑스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며 더 새로운 많은 것을 누리게 해 주며, 한 때는 귀족들이 사용했고, 파리에서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사용했던 언어를 배워 그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이 살았던 장소에 방문해서 한마디라도 내 입으로 말해보는 경험은 한번쯤 누구든지 꼭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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