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트윤antyoon Jul 06. 2024

대전여행 두 번가도 또갈곳만 소개합니다.(대전근교포함)

모든 것이 추억이었다.

여행이 끝나고 티라미수 케익 노래가 맴도네?

Words by antyoon


대전을 여행으로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일 때문에 방문하거나 어릴 때 잠깐 들러 반려동물 관련 샵들이 많은 거리를 걸었던 기억뿐이거든요. 대전하면 자동검색어가 떠오를 만큼 성심당이 유명해서 한 번은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대전여행의 기회가 생겨서 드디어 저도 성심당 방문을 하였습니다. 다들 성심당을 기준으로 당일치기나 지나가다가 들리거나 대전을 방문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대전은 조용하고 한적하고 뭔가 요란스럽지 않아서 좋달까? 동네가 어수선한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살아도 살 수 있을 거 같은 대전이에요.


친구의 새 차가 나온 기념이기도 했지만 금산에 가족들이 바베큐나 근처 계곡에서 놀다가는 목적으로 사용 중인 시골집이 정리되었다는 소식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라 특별한 계획 없이 출발하게 되었어요.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저에겐 아주 개꿀이었습니다. 차에서 듣는 음악은 귓가에 꽤 은근히 오래 머물러 있는데 이날 처음 듣게 된 10CM의 티라미수 케익 노래가 계속 머물러 있어서 모든 영상의 BGM으로 티라미수 케익을 돌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는데 최종목적지는 금산 시골집이지만 대전 근처라 차만 있으면 금산과 대둔산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렇게 대전을 넓게 둘러보게 되었어요.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꼭 소개하고픈 곳들이 생기더라고요. 두 번째 방문을 하더라도 다시 들리고 싶은 곳만 체크해서 소개하도록 할게요! 그때까지 없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성심당처럼 운영하시길 바랍니다.


◐대전에 또 방문할 집◑


①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챔프스페이스 커피로스터스

커플브이로그에서 봤다는 챔프스페이스 커피로스터스인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 나 찾는데도 한참이 걸려서 첫날이 아닌 돌아오는 둘째 날 방문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첫날 발견했다면 곧장 들어갔을 거예요. 뭔가 첫날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에서 확~ 땡기는 카페가 없어서 둘러보다가 아무 곳이나 들어간 거라 100%로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으로 아쉬운 마음이었거든요. 조금만 걸어갔더라면 발견했을 텐데 다음날 오라는 신호였나 봐요. 금산에서는 폭우였지만 대전에 도착하니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서 운치 있는 대전 소제동을 만나서 좋았어요. 빗물이 떨어지는 카페도 좋잖아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부터 분위기가 만족스러웠어요. 호랑이 캐릭터가 사진과 조화로운 듯 아닌 듯 귀엽더라고요. 포스터마다 설명도 잘되어 있어서 처음 방문해도 쉽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겠더라고요. 저는 요즘 신메뉴로 핫한 오렌지와 아메리카노가 만난 오메리카노를 주문해 봤습니다.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해야 하거든요.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그곳만의 매력이 확실한 거 같더라고요. 커피의 맛에도 진실하고 서비스에서도 친절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②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 자연휴양림 전망 좋은 카페

친구의 어머니, 아버지가 추천해 준 대둔산 자연휴양림 카페예요. 대둔산 짚라인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느라 가벼운 산책을 즐겼습니다. 나혼산에서 키가 다녀간 곳이 대둔산이었구나를 알아차리고 가을에 단풍구경하러 오면 정말 좋겠구나 했습니다. 가도 가도 카페가 나오긴 하나? 싶을 때 역시나 눈앞에 카페가 나타납니다. 걸어서 산책길로 갔더니 계단을 올라 전망 좋은 카페에 도착했어요. 정확한 카페명이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음료의 값은 아이스는 7,000원으로 모든 메뉴가 똑같더라고요. 분다버그가 보여서 물어보니 3,000원이어서 고민 없이 분다버그를 주문했습니다. 실내와 실외 자리가 있는데 역시 산 전망을 볼 수 있는 실외의 자리가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마도 한국에서 본 카페 전망 중 가장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산뷰를 좋아하신다면 탁 트인 산을 보면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면 대둔산 자연휴양림 카페는 꼭 방문해 보세요.





③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눅진한 소스의 떡볶이맛집 바로그집

어릴 적 먹었던 떡볶이 맛이 있는데 그 맛은 어른이 되어도 어디서도 맛볼 수가 없어서 내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데, 대전 바로그집은 오래오래 운영을 하고 있어서 친구의 맛집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더라고요. 어떤 떡볶이 맛일지 궁금했는데 눅진한 소스로 떡볶이가 아니어도 생선조림을 해도 어울릴 그런 소스맛이었어요. 확실한 건 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이었어요. 떡볶이를 엄청 즐겨 먹진 않지만 서울 어디에서도 이런 맛은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눅진한 양념이라 저에겐 많이 먹으면 살짝 물리긴 했지만 자극적인 입맛에 매료된 분이라면 좋아할 거 같더라고요. 떡볶이맛집 찾는다면 대전 바로그집도 꼭 방문해 보시길. 나의 추억 속 떡볶이 맛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으려나...





④가족 모두가 만족할 브런치 무한리필 금산맛집 애월담

오래간만에 국내여행 온 김에 대전에서만 이 근처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집과 메뉴를 나열하다가 화덕피자란 소리에 굳이 맛집 아니어도 화덕 피자 메뉴 괜찮은데? 싶더라고요. 그래서 방문하게 된 금산에 위치한 애월담인데 무한리필집이더라고요. 성인 1인에 25,000원으로 적당한 가격대인 거 같았어요. 스테이크와 피자와 파스타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조합이에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친절하게 식당 사용법을 소개해줍니다. 주문은 선불이므로 메뉴를 고르고 앉으면 준비되는 대로 세팅과 메뉴가 나오는데 처음엔 그대로 먹어보고 반찬 셀프바를 이용하는 걸 추천해요. 무한리필이라 메뉴마다 오래 먹을 수 없는 장치들이 숨어있었는데 조화를 잘 맞추며 많이 먹을 수 있으니 그때 셀프바를 제대로 이용해도 될듯하더라고요. 고추냉이는 생고추냉이가 아닌 달달한 묽은 고추냉이라 오히려 고기맛을 해치더라고요. 그리고 굳이 파채는 필요가 없었고요. 명이나물까지는 좋았어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매거진의 이전글 파타야 쇼핑 리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