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결국 사람을 닮습니다.
최종본입니다.
9월 22일, 작업이 최종 완료되고 일러스트 파일과 비용 결제까지 마무리되었지만, 온라인 담당자와의 회의가 늦어지면서 이후 수정 여부에 대해 양해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추석 명절 이후인 10월 25일 오후 5시 26분, 수정 요청을 전달해주셨습니다.
10월 26일 청초너리 로고 수정안 전달드립니다.
①기존 ‘청초’가 ‘청소’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영문 폰트 느낌으로 수정했습니다.
②캐릭터는 웨이브 없이 단발머리 스타일로 변경하고, 컬러를 노란색으로 조정했습니다.
10월 26일, 청초너리 로고의 수정안을 다시 정리해 전달드립니다. 기존 ‘청초’의 자형이 일부에서 ‘청소’로 인식된다는 의견이 있어 영문 폰트의 흐름을 참고해 보다 명확하고 안정적인 형태로 조정했습니다. 외국인도 읽기 쉬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이름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디테일을 다듬은 과정입니다.
캐릭터는 단발머리 형태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웨이브를 제거해 더욱 담백하고 젊은 인상을 주도록 구성했습니다. 대표님의 요청대로 헤어 컬러는 노란색으로 조정해 브랜드의 발랄함과 제품의 밝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톤을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로고만 의뢰받은 상황이었지만, 대표님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스케치한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제안이었음에도 대표님께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셔서 결과적으로 최종 캐릭터까지 이어지게 된 작업입니다. 캐릭터의 형태만 참고한 것이 아니라, 대표님 특유의 밝고 친절한 성격과 탈색한 헤어 컬러를 그대로 반영해 작은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고가 실제로 잘 활용될지 걱정도 있었지만, 카카오톡 쇼핑 입점을 준비하시며 유리병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초안 단계에서 제안드렸던 모노그램 타입까지 폭넓게 활용하시는 걸 보니, 브랜드가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브랜딩은 결국 ‘먼저 해보고, 빠르게 적용해보는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이유를 찾기보다 일단 움직이고, 계속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의 결이 만들어집니다. 이번 청초너리 로고 리뉴얼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뜻깊게 느껴집니다.
CHUNGCHONERY
Brand Identity Design
October 2025
BX Director: Jeongyoon Lee
©️ antyoon 앤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