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티브잡스 경영철학, 넷플릭스 기업문화, 군주론 좋은리더란?
나쁜 뉴스에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By Jeong-Yoon Lee
일을 하다 보면 한국의 브랜드 창업자들이 생각보다 철학, 비전, 목표에 대한 중요함을 모르고 일을 진행하는 대표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 당장 눈앞의 수익을 쫓게 되고 일단 일을 저지른 뒤 해결하는 경영방식이 통했던 시대를 살아오셔서 그런가 보다 하기도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 규칙 없음 책과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를 보는데 창업자의 철학과 기업 문화가 곧 그 나라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직원이나 파트너로 일하면서 제가 몸 닿은 곳이 '실패는 괜찮지만 망하는 건 싫거든요.' 무럭무럭 자라서 번창해 줬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저도 함께 성장하고 저의 경력에도 빛이 날 테니까요. 서로가 윈윈인 거죠. 잡스 영화를 보는데 잡스가 직원에게 "만약 우리 회사의 철학을 이해 못 하고 비전과 목표에 관심이 없다면 나가"라고 하는 대사가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져"라는 말이 강한 동기를 불러일으키더라고요. 말의 책임까지 생각하게 되고요.
모건하우절의 불면의 법칙에서도 나왔듯 "사실 우리는 독특하고 걸출한 인물의 정신세계를 일종의 풀 패키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의 탁월한 점과 존경할 만한 특성을 바람직하지 않거나 경멸할 만한 특성과 분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p. 86" 이런 상반되는 특성도 함께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통스러울지언정 본인의 브랜드나 기업에 대한 이런 철학, 비전, 목표는 적어도 본인 스스로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인 거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지언정 스스로 어디까지 얼마만큼 고민을 해봤냐의 차이는 시시각각 티가 나기 마련이잖아요.
최근 한국의 우울, 자살률, 낮은 출산율과 같은 기사를 보면서 이런 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봄에 자살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은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짐작도 되더라고요. 겨울이 지나고 다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봄이 되었는데 나만 제자리인 느낌과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우울감을 치솟게 한 거 아닌가라는 아주 작은 견해가 들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길에 버스 방송에서 "고립·은둔 청년,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라는 말을 듣고 살짝 놀라긴 했어요. 노인도 아니고 청년들이? 그때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살짝 느끼고 있었던 거 같아요. 왜냐면 저도 고립·은둔이란 단어에 흠칫 놀라긴 했거든요. 저도 까딱하면 고립·은둔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실제로 그러기도 하고 그러해서 일단 밖으로 나가라!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라고 말해주고 싶더라고요.
날씨가 따뜻해지고 걷기 좋아진 요즘 산책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나쁜 기사들만큼이나 세상은 나쁘지 않거든요. 삶의 기대치를 세상이 정해준 기준 말고 본인에게 맞추면 훨씬 희망적인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K-POP이 한국의 문화를 변화시켰듯 한국의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뻗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더욱이나 한국의 브랜드나 기업들이 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거든요. 그래야 청년들이 가능성을 꿈꾸고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다 보면 우울감은 알아서 해결될 테니까요. 그래서 창업자의 철학, 비전, 목표가 저에겐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창업자의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나 넷플릭스 기업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규칙 없음 책과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군주론까지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지구상 가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저자
문장 수집
많은 기업이 내세우는 가치와 그들의 실제 활동이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스터나 연례 보고서에 등장하는 번지르르한 슬로건은 대부분 공염불에 그친다.
p. 9
인재 밀도가 높을수록 직원들에게 허용되는 자유는 더욱 커진다. 재능 있는 직원들은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p. 19
인생의 점을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현실을 보는 법이 결정되고, 그 결과 결정을 내리고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매혹적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p. 25
무엇보다 재능이 뛰어난 동료들과 일하게 되면 신이 나고 특별한 영감을 받게 되어 일할 맛이 난다. (...) 재능 있고 협동심이 강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 평범한 직원과 함께 있으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도 평범한 결과밖에 내놓지 못한다.
p. 40-41
비판을 받으면 변명부터 하려 드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 피드백의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양측 모두가 이해해야 한다.
p. 78-79
솔직한 문화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p. 85
1) 회사 분위기를 안 좋게 만들 생각인가? 2) 좀 더 품위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는 없었는가?
p. 87
요즘 같은 정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어떤 성과를 내는가이지, 몇 시간을 근무하는가가 아니다.
p. 93
휴식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어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하던 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 스스로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하게끔 부추겼다.
p. 96-97
자기 가치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요구를 해야 할 사람은 어디까지나 저 자신이죠.
p. 183
그 사람의 시장가치가 그 정도 올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미리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을 텐데!
p. 188
창의적인 업무와 운영 업무를 구분하라. 창의적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는 시장 최고의 대우를 하라. 적당한 수준의 직원을 10명 채용하는 것보다 아주 뛰어난 직원 1명을 앉히는 편이 낫다. 성과 기반의 보너스를 제공하지 마라. 그런 자원은 연봉에 포함하라.
p. 190
사적인 문제라면 투명성을 요구하는 조직의 윤리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지킬 개인의 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p. 225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도움을 청하면 더 배울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p. 228
나는 상사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렇지 않게 제시하는 의견도 파급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일반적으로, 회사의 상사는 직원들의 결정을 승인해 주거나 거부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것이야말로 혁신을 막고 성장을 더디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 237
바쁘지 않은 CEO가 일 잘하는 CEO였다.
p. 239
성과가 뛰어난 팀은 협업 능력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다. (...) 우승팀이 되려면 모든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p. 303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왜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었다. 이 모임은 새롭고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팀의 긴장 관계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p. 348
예측 못 한 기회가 생기고 사업 조건이 변할 때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북극성이다.
p. 381
함께 일하는 사람의 문화에 맞춰 전달하는 내용과 당신의 반응을 적절히 조절하라.
p. 448
오늘 같은 정보 시대에 기업이나 팀은 더는 오류 예방이나 정확한 복제를 목표로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혁신의 속도 그리고 민첩성이다. 산업 시대의 목표는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처럼 창의적인 시대에는 변화를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위험은, 오류를 예방하거나 일관성을 잃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환경이 바뀔 때 신속하게 방향을 틀지 못하는 것이다. (...) 꾸준한 변화를 환영하라.
p. 458-459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자
문장 수집
군주가 변덕스러워 이랬다저랬다 한다거나, 비겁하여 결단성이 없다는 취급을 받는다면 곧 멸시의 대상이 됩니다. 배가 암초에 걸리지 않도록 선장이 늘 경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군주는 그러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합니다.
p. 139
훌륭한 무기를 가진 사람은 훌륭한 동지도 갖게 될 것입니다. (...) 군주가 다스리고 생활화하면서 스스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는 능히 모든 침공을 막아낼 수가 있는데
p. 140
날씨가 좋을 때에도 항로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결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잔잔할 때는 태풍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공통된 약점입니다.
p. 181
시류에 따라 처신하는 군주는 성공할 것이고 시류를 거스르는 군주는 실패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 어떤 사람은 사려 깊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은 무모하게 행동하며, 어떤 사람은 억지를 쓰고, 어떤 사람은 술수를 쓰며, 어떤 사람은 참고 견디는데,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각기 목적을 달성합니다.
p. 185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