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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UK Nov 23. 2024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그냥저냥 근황 토크와 책 추천

최근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중간고사가 정확히 11월 6일에 끝났는데 그다음 날 하루 쉬고, 이튿날부터 팀플을 연속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영국 교육 사회에 대한 ppt와 발표 준비...

여행을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 팀플...

현재 진행 중인 최신 교육에 대한 조사와 발표...

데이터베이스 정규형 만들기 과제...

주제 정해서 DB 만들고 보고서 작성...

자료분류론 간단한 과제 그리고 발표...

아직 시작도 안 한 수업 설계 기말 리포트...


팀플이 총 4개에, 과제가 2개...

아직 써야 하는 기획서와 보고서가 3개...


아직도 너무 바쁘지만 글이 쓰고 싶어 져서 잠깐 들어왔다.

매주 연재해야 하는 브런치북을 지금 3주째 못 쓰고 있다.

정말 꾸준히 하고자 했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과제를 보고 알 수도 있지만 문헌정보학과 2학년이다.

책이 좋아서 도서관이 좋아서 들어왔는데, 책은 못 읽고 있다.


그리고 2학년부터 교직을 듣고 있어서, 2배는 바쁘다.

4학년 과목에 있는 교육 봉사를 미리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 안에 끝내려고 10월, 11월에 몰아서 두 달 만에 60시간을 채웠다. 일주일에 3번 교육 봉사를 가고, 국가 근로도 신청해서 도서관에서 업무 보조하면서 돈도 벌고 있다.


최근에는 헬스장도 등록해서 매일 운동도 하고 있다.

물론 유산소뿐이지만, 헬스장 휴관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시간씩 하고 있다.


그래도 글 쓸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글을 못 썼다는 것은 다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쓰지 못했던 것은 글이 써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길게는 몇 달도 간 적이 있었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글이 잘 써질 때 글을 잘 비축해 둘 필요가 있다.





요즘은 다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에 빠졌다.

이번 방학에는 국내로만 여행을 다닐 생각이라 해외여행 계획은 없지만, 어쨌든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그래서 그냥 책이라도 2권 샀다.

원래 책 빌려 읽기만 하고 잘 사지 않는 편인데, 근 1년 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여행 에세이 책이라서 사봤다.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나도 나중에 여행 에세이를 쓴다면 이런 느낌으로 써보고 싶다.

주인공이자 글쓴이 은수가 10개월 동안 직접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낸 이야기이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다른 상황에 놓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 그 기분을 너무 잘 표현하면서도 작가님이 겪은 이야기들은 전부 흥미롭다.

여기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오늘도 여행처럼 살기로 했다.

이 책은 2024년에 나온 신작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유럽을 너무 영롱하게 잘 찍으셨다.

장면 장면마다 너무 아름답다. 마치 내가 유럽에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아직 완독 하지 못했지만 읽으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 돌로미티이다.

유럽은 도시가 유명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 돈만 있다면 몇 개월 동안 유럽 전체를 돌아보고 싶다.







너무 힘들고 지치는 하루하루지만 그럼에도 글은 쓰고 싶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내게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올 수 있는 공간은 아마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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