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뿐인 인생
누군가가 아닌 나를 위한 글을 쓰기로 했다. 거창하지 않은 일상의 소소한 기억들을 기록하며 '하루'가 부여하는 인생의 누적된 삶이 훗날 켜켜이 쌓였을 때 어떠한 재질문으로 '나'라는 사람을 반영하게 만들지 확인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려 한다.
단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life)은 일상(daily life)의 연속.
내가 집요하게 쫓고자 하는 것은 인생이란 우주를 완성시키는 아주 작은 파편들에게 있다. 너무 작아 때론 덜 귀히 여기며 후회와 자책으로 가득한 하루일 수 있고, daily가 주는 안전한 경계를 당연한 소산물로 생각해 업신여기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하루를 벗어난 채 1분 1초도 더 혹은 덜 살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일상은 나도 모르는 새 어디론가 나를 인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기에 하루가 주는 소중한 가치는 24시간 동안 유효하다.
늘 새롭고 자극적이며 변할 수 있는 환경을 유연하게 대처하기란 생각 이상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시간은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정직하게 시시각각의 변화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나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하루 인생은 캐나다 밴쿠버의 길목에 놓여있는 마디점을 기억하며 매일의 변화를 기록하고자 시작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화두가 바로 '단 한 번뿐인 인생'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온전하게 살아내지 못한 채 과거의 그곳, 미래의 어딘가로 나아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과거의 후회와 연민, 미래의 도전과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하루의 아침, 하루의 만남, 하루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자. 잘 산 인생은 daily에 충실한 삶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