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공감하기
어느 날은 무척 바빴다가
어느 날은 무척 한가하다가.
그렇게 바쁘고 바쁘다가 생긴 여유라는 '틈'은
참 설레게 한다.
쉬게 되면 이걸 배우고 저걸 배울 거야.
매일매일 브런치 글을 쓸 거야.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
여행을 갈 거야. 영화를 볼 거야.
멋진 아트웍을 하나 완성해보자.
아무튼 24시간이 부족할 듯이 생각하다가도
'좀 쉬자'라는 결론을 만들어내서는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뒹굴뒹굴 라이프를 즐기게 된다.
그렇게 여유를 즐기는 마음은 얼마 못 가고 마는데
이게 여유인지 게으름인지 혼동되는 때가 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이불속은 따뜻해서 나오고 싶지 않고
밥 먹고 배 두드리며 누워서 밀린 예능을 보는 게 너무 좋기에
여유라는 가면을 쓰고선
'이러고 있어도 될까?'란 불안과 걱정은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두고
있는 힘껏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말하길
창작자에겐 심심한 틈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나도 그런 것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