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
완전 미결한 나의 문장에 당신은 더 이상 토를 달지 않는다. 언어가 없는 나라에서 허우적거리다 겨우 깨어났지만 당신은 더욱 아득해졌다. 우리가 채집한 침묵을 잘도 써먹고 있구나. 뒤틀린 내 입가에 조롱이 열리면 어디서든 날아와 쪼아 먹고 갈 줄 알았다. 사라질 모든 것들의 고요에 반짝, 꿈이 멀고 있다. 해가 뜰 새라 총천연색의 당신을 고이 접어 베개 밑에 포갠다. 꿈, 이 곳에 머리를 뉘이면 함께했던 기억 몇 개는 명멸하겠지. 가장 빛나는 것이 가장 빨리 흩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