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금융시장 전망 (feat. 이진우 소장)
이진우 소장 방송은 종종 보는 편인데, 이번주 영상은 시장 전반을 잘 요약해주는 내용이 많았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 놓으려 한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금융권에게 면죄부 뿐만 아니라 역대급 거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양적완화의 끝에 와 있는 것 같다. 물론 긴축발작이 약간만 일어나도 그거 핑계로 계속 돈을 풀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양적완화한 양은 8조7500억달러로 1경원을 넘었다. 비트코인을 탄생시킨 중앙은행(미국은 민간은행 연합체일 뿐이지만)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가 극에 달한 것이다.
돈이 풀린 만큼 주가는 올랐고, 부동산시장도 그랬다. 많은 돈을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부자들의 자산은 급격히 늘었고, 중산층 이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더 살기 힘들어져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은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 부채가 많은 사람과 기업들은 더 큰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이로 인해 갖고 있던 자산을 매각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며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이는 자산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돈나무언니의 펀드는 -30%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아크 ETF를 공매도하는 터틀캐피털 쇼트 ETF는 30% 수익을 기록 중이다. 돈지랄장에서 100% 수익냈다고 좋아했던 캐시우드의 펀드는 기로에 서 있다. 내가 볼 때 이런식으로 하다간 폭망각이다.
이진우 소장은 차티스트답게 Bull 시각과 Bear 시각으로 코스피 차트를 보여준다. 황소 시각으로 보면 작년 11월 말 2822를 찍고 나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의 1번파를 지나 2번파 조정이 끝났다고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곰 시각으로 보면 이제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일목균형표상의 구름대 하단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고 피보나치로 봐도 아직 작년 3월 저점에서 올라온 3316을 고점으로 봤을 때 아직 23.6%를 살짝 터치한 상태. 나는 작년부터 3300이 역사적 고점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물론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르지만 확률적으로 하락파동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이 긴축 시작한다고 벼르고 있으니.
결국 판데믹과 함께 강화된 역대급 돈풀기, 즉 돈지랄한 만큼 지수는 올랐고 돈의 양이 줄어들면 지수도 내려갈 확률이 크다. 원숭이도 돈을 벌었다는 2020년의 장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처음 보는 불장이었다. 그러나 돈으로 만든 거품지수는 금방 꺼질 수도 있다. 낙관론은 이미 3300에서 끝났다고 나는 혼자 생각해 왔다. 물론 약간의 조정 후 다시 돈풀기가 시작되거나 큰 호재가 발생해 지수를 끌고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나 초격차로 금융 1등인 미국의 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의가 필요하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