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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고신 Jan 23. 2022

오늘과 내일

시간과 공간은 공기가 되었다 l 감성 시

시간과 공간은 달리는 열차의 공기와도 같다

함께 있을 땐 알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친구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공간이 존재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은 질주한다

함께 있기에 때론 웃어주고

함께 걷기에 때론 기댈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그런 아련한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달리는 열차는 항상 촉박하다

달려야 된다는 압박감은

나의 존재감을 폐달에 집중시키고

질주하는 공간에 숨가쁜 호흡을 한다


시간과 공간 사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폐달을 밟고

때론 소중한 사람을 찾아

때론 소중한 꿈을 찾아

각자의 방식대로 속도를 낸다


달리는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어쩌면 멈추지 못 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멈추고 싶은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멈춘 심장을 껴 안고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간과 공간은 사람을 묻힌다

아픈 사랑과 힘든 일상을 보내고

외로운 사람과 함께 하며

걷는 발걸음에 폐달을 붙이고

그렇게 소중한 걸음걸음을 내딛는다


이제 시간과 공간은 공기가 되었다

시원한 바람이 춤추는 이 곳은

당신의 오늘이자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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