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kerberg)가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오픈을 발표했다. 마크 주커버그가 이루고자 하는 경험의 핵심은 바로 '진짜 함께하는 경험'이다. VR 기기를 이용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제스처를 인식하며, 영상 컨퍼런스가 가능한 화면까지 존재하여 현장의 실감성을 높인다. 주커버그의 CNN 인터뷰 영상 속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의 세상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에 놀라게 된다.
메타버스는 차세대 소셜 플랫폼이다. 따라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하는 방식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보고 있자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화 등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비동기적인 텍스트/동영상 포맷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오디오/가상 세계의 실시간 교감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소셜 플랫폼은 진화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는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명색이 소셜 미디어인데 왜 사람들은 유대감을 느끼지 못할까?"에 대한 소셜 미디어들의 답과 책임이 필요하다. 실제로, 여러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더 오래 '연결될수록' 고립감을 더 많이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워크룸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때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그 효율로 인해 스킨십의 감정적 장점을 잃어버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멀리 있는 친구들과 연락하려고 페이스북에 가입했는데 나중에는 페이스북을 하느라 정작 같은 테이블에 있는 친구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역설은 장기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오프라인에서의 실시간 교감을 온라인에서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미래를 꿈꿔본다.
Facebook launches "Horizon Workrooms." Here's how it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