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마케팅, 마케터 그들의 이야기

by 이름없는선인장

내가 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30대 초반의 젊은 세대들이다. 사원은 벗어나 대리, 과장을 달며 지금 최정상의, 조금은 안정적이고, 일에 대한 재미를 알고, 주도적으로 일을 펼쳐나가는 어느 조직에서나 중추적인 역활을 하는, 한 마디로 내가 부러워하는 딱 좋은 시기이다.


(물론 그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책 또한 다양한 산업의 마케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시간 있긴 했으나 나 자신을 마케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략이나 분석, 기획을 하고 지원을 하던 스태프의 역할이 더 컸다. 그래서 어쩌면 역동적이고 아이디어를 똘똘 뭉치고, 일을 헤쳐나가는 그들이 부럽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들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그런 다른 성향으로 사람들에게 “마케팅하는 사람이 성격이 왜 그러나?”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마케터가 왜 다 밝고, 외향적이고, 주도적이라고 생각할까? 오히려 조용하고 곰 꼼 하고 관찰력 있고, 틈새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신중히 다루는 것 말이다.


뭐 어쨌든 이 책을 보고, 내 후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었다. 그들의 동년배로서,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커리어 방향을 다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들의 멘토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러면서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좀 해 보고 싶기도 했다.


이런 내 노력을 알아주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