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의 본질은 키워드가 아니다
이슈 키워드를 활용하면 위험하다
“제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아무 것도 안 나와요.”
블로그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당연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포스팅된 글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블로그는 온라인 플랫폼이기에 글 안에 본인 이름의 키워드가 없으면 검색값에서 나올 수가 없다.
같은 이유로 아무리 좋은 내용의 콘텐츠에도 적절한 키워드가 들어있지 않으면, 검색으로 방문자를 유입시키는데에 한계가 있다. 예컨대 ‘친구랑 놀러갔다 왔어요.’와 ‘친구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은 같은 내용의 포스팅이라 하더라도 ‘제주도’라는 키워드의 유무때문에 검색값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많은 블로그 강의에서‘키워드’를 그렇게 강조하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이용해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SNS가 없던 시절, 온전히 블로그 포스팅의 노출 순위만으로 마케팅이 가능하던 때에 가장 많이 사용하던 스킬이 ‘이슈 키워드’를 이용한 포스팅이다. 포털 사이트의 인기검색어 두세 개를 포함한 제목과 내용의 글을 쓰는 것이 당시에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마케팅 글쓰기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처럼 글을 썼다간 온라인상에서 내 글들이 부지불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이른바 저품질 블로그(블로거들이 만든 말로, 포털사이트의 정책에 위반된 글의 경우 검색에서 제한된 블로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생성한 블로그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때문에 보다 신뢰감 있는 콘텐츠를 상단에 노출시키는것이 네이버로서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사업 방향이다. 하지만 이런 네이버의 정책들은 철저히 대외비에 부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블로거들과 마케팅 업체들의 자발적 연구들에 의해 쉽게 파악되곤 했다. 어느 시점부터는 오히려 이를 간파한 블로거들의 꼼수를 막는 방향으로 주객이 전도되었다. 그래도 네이버는 결국 ‘진짜’ 콘텐츠가 살아남는 방향으로 계속 정책을 세분화해서 변화해 나가고 있다.
방문자의 일시적 폭증은 위험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방문자의 편차이다. 평소 방문자가 100명도 안 되는 블로그에 갑자기 1,000명이 넘게 방문했다가 다시 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면, 이 블로그에는 분명 방문자를늘리기 위한 이벤트가 존재했다고 네이버는 판단한다. 즉, 방문자의 편차가 심할수록, 이른바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해 블로그 지수를 떨어뜨린다. 한 번의 ‘작업’으로 저품질의 제재가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운이 없을 때는 단 한 번의 ‘작업’에도 블로그 콘텐츠 자체가 온라인상에서 숨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적절한 키워드의 선정’이다. 적절한 키워드란, 키워드의사용으로 본인 블로그의 평균 방문자수를 급증시키지 않는 키워드를 말한다. 즉, 방문자의 편차가 심하지 않는 선에서 키워드를 사용해야 한다.
‘블로그의 글이 노출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제목에 메인 키워드 1개, 서브 키워드 2개를사용하고, 본문에서 사진은 8장에서 12장 정도 사용하고, 주요 키워드는 8번 이상 반복하며, 사진과 사진 사이에 텍스트를 넣는 것이 최적의 블로그 포스팅 방법이다.’라고 많은 마케터들과 블로그 강사들이 얘기한다. 이들의 얘기가 결코 틀리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을 신경쓰며 글을 쓰는 것은 오히려 글쓰기를 더욱 힘들게 한다. 또한 그렇게 쓰여진 글은 오히려 더 어색해서 잘 읽히지 않는다.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방문자와 이슈 키워드에 연연하지 않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내가 하려는 포스팅의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는 제목을 작성하고, 방문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자연스런 글을 쓰는 것이 최적화 포스팅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다시 말해, 제목은 본문의 내용을 명확히 가늠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본문 역시 제목에서 언급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태그 역시, 제목과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에 관한 것이어야 하지 절대 관련없는 인기 키워드를 태그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즉, 읽는 사람이 가장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포스팅이 블로그 마케팅 글쓰기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