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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성호 Jul 29. 2019

네트워크마케팅의 시작과 원리

진화하는 마케팅

네트워크마케팅은 1920년대 하버드대학교의 한 대학원생 논문으로 발표된 하나의 마케팅 이론이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이 마케팅방식이 본격적으로 기업의 마케팅에 탑재된 것은 1950년대 후반, N건강식품 회사를 인수한 A사로부터였다.


모델이나 지면광고를 통해 막대한 광고비용이 부담이었던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구전마케팅으로 확산되는 이 방식이 굉장히 효율적이고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중간 유통단계의 유통마진이 포함되어 있던 소비자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은 '직거래를 통해' 같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들은 같은 제품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합리적인 마케팅 방식이었다.


하지만, 선진화된 마케팅 이론과는 달리 그것을 담을 유통시스템이 많이 부족했다. 기업과 소비자간의 직거래라고는 하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택배나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거래가 불가능했다. 해서 누군가가 제품을 선구매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방문판매형식으로 마케팅이 진행됐다.


이론과는 달리, 누군가의 집에는 재고가 쌓이고, 제품을 판매하러 다니는 판매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인터넷은 이미 공기와 같은 환경이 되었고, 이틀만 늦어져도 컴플레인이 걸리는 초특급 스피드의 택배시스템이 갖추어진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누군가가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진짜 네트워크마케팅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기존의 방식으로 물건을 쌓아놓고,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판매하는 네트워크마케터들을 보면 한숨이 나올 따름이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사시미칼을 들고 고무줄을 끊는 데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대는 바뀌었고, 1920년대의 선진 마케팅 이론인 네트워크마케팅이 진짜로 구현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이 내가 그렇게 부정하던 네트워크마케팅을 선택한 이유다. 


이미 나는 매장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소비패턴으로 제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일정의 소득도 얻을 수 있으니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아침에 원래 8시에 일어났는데, 내일부터 아침 8시에 일어나면 용돈을 준다고 한다면 굳이 안 받겠는가?


네트워크마케팅은 이제 제대로 물 만났다. 인터넷과 택배 시스템은 기존의 유통방식을 송두리째 뒤바꿀 만큼 빠르게 안정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와 버렸다.


지난 1년간, 나는 제품 한 개 팔지도, 심지어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기존의 월급을 주급으로 받을 정도의 소득을 만들어 내고있고, 그것을 더 확장해가고 있다.


12년 VIP 자부심으로 017번호를 바꾸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버텼던 내가 어쩔 수 없이 010으로 번호를 바꾸었듯이, 우리의 모든 소비패턴은 이미 기존 방식을 걷어내기 시작한지 오래다.


나는 절대 안해, 나는 그런거 안해, 나는 절대 안 바꿀거야. 같은 말로 회피할 수가 없는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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