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까?
내 월급은 왜 항상 빠듯할까? 과연 이 월급으로 부자라는 것을 꿈 꿀 수 있을까?
너무도 당연해서 잘 생각지 않는 질문들이지만, 멍하게 테이크아웃 커피의 빨대를 물고 있다 보면 적지않게 찾아오는 탄식 섞인 물음이기도 하다.
직장인은 기본급이라 불리는 어느 정도의 고정급여와 명절 등 특별한 상황에 따른 상여금으로 소득을 창출한다.
연차가 늘어날 때 마다 기본급이나 연봉이 어느 정도 오르기는 하지만, 삶의 수준이 바뀔 만큼 그 기울기가 크지는 않다.
월급이 올랐으면, 상여금을 더 받았으면, 마냥 원하긴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하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직장인이 특별한 월급 외 투자나 재테크 없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제수준으로 도약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또 당연하다.
리스크를 거의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매출과 월급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매출이 줄었다고 월급이 줄어들지 않는다. 회사 매출의 감소는 오롯이 오너인 사장과 투자자만의 몫이다. 그들이 거의 모든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소득이 월급을 받는 이들의 소득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영업인들 중 일부가 직장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수준의 소득을 갖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기본급이 없거나 적은 대신, 매출에 따라 소득이 책정되기에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더 전투적으로, 집중해서 쓰고 주도적인 성과를 낸다.
3년 이내에 IMF 경제위기보다 더 큰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에 이견이 없듯, 우리의 경제활동에도 상당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전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직장인에서 영업이나 자영업으로 경제활동의 영역을 변화하는 도전적인 이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은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나와 자영업에 진입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 우물만 파서 전문가가 되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변화를 빨리 알아채고 준비하고 적응하는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
고인 물은 썪게 마련이다.
월급이 적다,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푸념하는 시간에 현실을 냉철히 점검하고, 변화를 빨리 알아채는 여러 노력을 해야 한다.
넘쳐나는 정보들 중 내가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구별하는 안목도 필요하고, 당장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내려야 하는 순환선 열차에서 과감히 내릴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