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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Mar 05. 2021

콘텐츠,소비자가 아닌, 판매자가되자!

  

 요즘은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갖 콘텐츠가 넘쳐나지요. 예전엔 TV와 라디오, 영화, 책이나 음반 정도로 국한되었던 온갖 이야기들이 이제는 매시간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영화와 유튜브 채널, 수많은 SNS 들을 통해 막대한 양의 정보와 스토리, 영상과 사진들이 쏟아져 나오지요. 문득 생각해 보면, 이 시대는 그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 자체가 금이고, 돈이 되는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지금 저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계신 중입니다. 우리는 매일 얼마나 많은 시간, 수많은 콘텐츠들을 소비하고 있을까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런 이야기나 메시지를 듣기 위해 허비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이 소비하는 모든 콘텐츠가 다 유익하고 의미 있는 건 않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우리가 소비하는 내용들 가운데는 불건전하고 전혀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유튜브에는 카다라 통신이 얼마나 많습니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마치 진짜인 듯 포장해서 전달하는 매체들이 참 많습니다. 스트리밍 영상이나 많은 메시지들도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내용들이 많지요. 왜냐하면 누군가 자신의 콘텐츠를 소비해 주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만든 사람들에겐 수입이 되고 돈이 되기 때문이지요.      


 SNS는 그 구조상 우리가 자주 볼 수밖에 없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마케터들의 치밀한 공작에 속아 넘어가게 되지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관찰해 습관이나 무의식 등의 의미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문을 보통 행동 심리학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떤 신호나 자극에 따라 움직일 경우가 많고, 수많은 마케터들은 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들도 다 이 행동 심리학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미디어를 가능한 더 자주 사용하도록 설계해 두었지요.      


 우리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쉽게 중독이 되는 까닭은 우리의 의지가 약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더 큰 원인은 처음부터 미디어들이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개미지옥처럼 한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았지요. 웬만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쉽게 빠지고 계속 손이 가게 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일지 모릅니다.      


 그럼 이처럼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은 우리 자신이 판매자가 되는 일입니다. 더 이상 미디어를 사용하는 소비자에서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콘텐츠를 만들고 가다듬고 제공하는 판매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렵다고요?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이 일은 우리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콘텐츠는 앞으로 우리의 자산이 되고, 우리의 가치의 될 중요한 요소이지요. 그러므로 아주 작은 일 하나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길 바랍니다. 저처럼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을 글로 적는 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이런저런 자신의 노하우나 팁,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 편집하는 일도 좋습니다.      


 나중에 더 실력을 쌓으면 해야지,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해야지, 하면 이미 때는 늦습니다.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인다는 점입니다. 보통 노동을 하면 한만큼 돈을 벌지요. 사업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을 만들면 만든 만큼 돈을 법니다. 하지만 콘텐츠는 다릅니다. 한번 잘 만들어 놓은 영상이나 글은 오래도록 회자되고 기억됩니다. 우리가 10시간을 투자해 영상 하나를 만들었다면, 10시간의 노동을 투입한 꼴이 됩니다. 당장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10시간 일한 사람과 별 차이가 없지요. 오히려 더 손해를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벌어집니다. 콘텐츠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잘만 만들었다면 계속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공간에서는 빨리 시작하는 사람에게 큰 이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쌓이기 때문에, 먼저 시작할수록 유리하지요.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거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더라도, 10년 전 먼저 개인 방송을 시작한 유튜버와 경쟁하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에겐 이미 ‘10년’이라는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 있기 때문이지요.      


  이 시대는 어쩌면 우리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과 소유를 뛰어넘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때인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입 장벽이 높다, 어렵다, 잘되는 사람만 잘 된다.”는 등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다 같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진입 장벽이 있고, 새로 시작하는 일은 다 어렵습니다. 당연히 잘 되는 사람만 잘 됩니다.      


 그럼에도 이 도전이 우리에게 유리한 까닭은 아직 디지털 세상은 완전히 다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가 파고들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던, 무슨 생각을 하던, 자신이 할  만한 방법으로 반드시 콘텐츠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어떤 공간에라도 공유하십시오. 그럼 그때부터 우리도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입문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콘텐츠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정보와 영상, 이야기와 사진, 메시지가 흘러넘치고 있는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것들 가운데 우리 건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그저 앉아 그들이 만들어준 영상을 보고, 글을 읽고, SNS을 뒤적거리는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앉아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우리가 그들의 대열에 동참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소비했습니까? 어떤 곳에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였습니까? 이제부터는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로써 우리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도전이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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