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을 돌보는 연습

by 박찬규

요즘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번아웃이 온 것 같아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멍하니 있게 돼

사소한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마음이 자꾸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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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우울이 습관처럼 굳어져버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한 기분. 특별히 큰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다면, 이제는 그 감정을 그냥 두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최근에 박상미 작가의 책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나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건네는 책이 아닙니다. 내 안의 감정 습관을 알아차리고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꽤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심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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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감정도 습관이라는 것.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반응이 결국 감정의 방향을 만들고, 그것이 삶의 방식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감정은 억누르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관찰하고 돌보는 것이다


이 말이 유독 오래 남았습니다. 회사에서는 항상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감정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도 생각했죠. 그런데 그 감정을 계속 무시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감정이 더 커져서 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표정은 괜찮은데 마음은 무너져 있었던 날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외면해온 제 마음의 신호를 비로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한 공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보는 연습 출근 전 3분 동안 오늘 내 기분은 어떤지 적어보는 습관 마음속 불안을 무조건 없애려 하지 말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조용히 물어보는 태도 이런 작은 연습이 감정의 방향을 바꿔줍니다.


저는 이 책을 감정에 지친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을 잘 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마음이 무너지는 분들 누구에게 털어놓기도 어려운 우울한 기분을 혼자 안고 있는 분들 감정이 나를 휘두르지 않도록 내가 내 감정의 주인이 되고 싶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될 책입니다


감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잘 돌보면 덜 무겁게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저도 그걸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일그건 결국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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