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획자 첼라 Jul 02. 2021

실무에서 figma 사용, 괜찮을까?

기획자의 피그마figma


실컷 최고의 툴 피그마에 대해서 떠들었으니 #기획 실무에서의 피그마 활용 스토리를 풀어보려고 한다.


피그마 활용 팁에 앞서, 현재 한국 기준 IT 업계에서 기획자가 주로 하는 업무와 프로젝트 내부에서의 포지셔닝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해보자.


기획이라는 업무는 큰 분류로 보자면 구축 기획자와 운영 기획자로 나눠진다. (나는 구축 전문가임으로 운영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이 포스팅에서 등장하는 기획업무는 대부분 "구축" 프로젝트의 기획자의 업무라고 보면 된다.)  


구축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 따라서 기획자의 업무를 순서대로 큰 맥락으로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발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분석, 요구사항정의

2. IA 설계와 이에 따른 WBS 설정

3. 확정사항에 따른 화면설계

4. 디자인/개발 산출물 검수 및 요구사항 변경 관리

5. 프로젝트 일정 관리 및 주/월간 보고

6. 테스트 시나리오 제작 및 단위 테스트

7. 테스트 리포트 관리 및 디버깅 관리

8. 오픈 시나리오 설정

9. 운영 매뉴얼 제작

10. 산출물 관리


프로젝트나 회사의 규모에 따라 일부 업무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r)에서 담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위에 명시된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보면된다.  기획 업무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들은 많지만 일단 그건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피그마가 빛을 발할 순간은 바로 3, 4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구축 프로젝트 단계 중 꽃이기도 하고 기간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 stanleydai, 출처 Unsplash



현실성 있는 와이어프레임 제작 가능
PPT로 만든 스토리보드
Figma 로 제작한 와이어프레임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피그마로 화면설계를 진행했을때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성있는 화면 설계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특히나 모바일 웹 또는 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면 더욱 실물에 가까운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할 수 있다.  단순히 구현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이와 연결된 업무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점수를 줄 수 있다.

고객은 요구사항으로 제출한 사항을 제품에 구현했을때의 디자인, 사용성, 실용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이 작업의 확정 이후의 업무를 진행하는 디자인, 개발자의 경우 구현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히스토리 관리가 쉬워진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변경사항에 대한 히스토리 관리 수고가 덜어진다는 점이다.

피그마는 작업 변경 사항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 사항을 버전 별로 저장한다. 물론 본인이 필요한 시점에 별도 버전을 명칭 및 내용까지 작성하여 저장이 가능하다.



Ctrl + S 를 잊어도 자동 저장해주는 이 감사함!!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기획자는 아마 모두 이 사항에 공감할 것이다.

화면설계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혹은 확정된 이후에도- 변경 사항이 발생할때마다 이런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매번 이 사항에 대해서 체크하고 기록하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절대 소홀히 할 수도 없으며 나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문서 형태의 화면설계서의 경우, 버전별 문서를 계속해서 저장해야하며 나중에 기존 버전으로 작업 내역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일일이 버전 별로 문서를 열여서 해당 부분을 확인하고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어떤 버전에서 뭐가 바뀌었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화면을 복사하거나 페이지를 잘라서 다시 최신 파일로 이동해놓고 관련 페이지에 대한 내역을 전체 변경하고...... 암튼 은근 끝이 안나는 작업이다.



기존 PPT문서에서 하던  화면설계서 히스토리 관리


내가 처음 피그마를 업무 툴로 사용하면서 가장 감사했던 부분이 바로 이 기능이기도 하다.

부러 버전을 저장해두지 않아도 작업 변경 사항은 자동으로 버전별로 저장되고, 필요한 경우 이전 버전으로 화면을 돌리는 것도 클릭 한번으로 가능하다니.  그야말로 화면설계 작업의 신세계였다.

덧붙여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새로운 툴로 작업을 진행했을때 프로젝트 완료 후 산출물에 대한 부분을 걱정할 수 있는데, 피그마의 경우 PDF 형태로  Export 가 가능하다.  한 페이지에 들어간 전체 프레임이 하나의 PDF 문서로 export 되기 때문에 문서 형태로 제출이 필요할 때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fig 파일 형태로 저장도 가능하다.  윈도우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피그마 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브라우저나 피그마 앱을 통해서 피그마 파일 자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툴이 바뀐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큰 변화를 감수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자의 업무는 늘 고객,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변경된 툴을 통해서 연계된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데 있어서의 장점과 효율성을 설득해야만 하는 걸림돌은 분명 존재한다.   IT 업계가 신기술이나 문화에 열려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필드에서 진행할때보면 의외로 보수적인 성향도 짙고, 서비스 특성상 변경 불가한 부분도 산재해있다.  따라서 대형 프로젝트에서 시도해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중소형 에이전시라던가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획자라면 충분하 가능한 정도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웹기획자 #앱기획자 #피그마 #웹기획툴 #스타트업 #Figma #스토리보드


작가의 이전글 기획자의 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