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미수 김 Apr 13. 2024

시어머니는 코스코  쵸코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말하셨는데

며느리의 그 어떤 사연들은 계속됩니다

시월드(媤 world)가 무엇일까?

시월드는 "시댁" 혹은 "시집살이"를 나타내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한 짧은 시간은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이야기•사연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엄마이고  며느리가 처음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당신 혼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희망을 위해 그들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사연을 응원하며 적습니다.


롱아일랜드 시티- 2년 차 며느리


아침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큰 시누이가 시어머니의 생신이 다가 오니 생신 케이크를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문자를 받자마자 며느리는 앞서 걱정부터 됩니다.

어떻게 무엇을 준비를 해야 할지…

이제 2년밖에 안된 시댁 가족과의 관계입니다.

아직도 시댁이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합니다.


친정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봅니다.

친정 엄마는 사돈어른이 좋아하시는 것으로 준비하든지 아니면  유명제과에서 만드는 수제 케이크 같은 것 너무 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며느리는 조심스럽게•어렵게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봅니다.

“어머니~

다가오는 생신에 케이크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떤 케이크를•어디 것을 좋아하세요?”


시어머니는

“나는 코스코 쵸코렛 케이크를 좋아해~”


며느리는 시험 문제 정답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이 코스코 쵸코렛 케이크를 좋아하신대~

그래서 생신에 준비하면 될 거 같아!


남편이 답을 합니다.

“아니야~

Lady M(레이디 엠) 거기꺼 쵸코렛 크립 케이크 제일 좋아해!! “


며느리는 남편이 해준 말을 듣고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하나. 시어머니는 코스코 쵸코렛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 남편은 그것이 아니고 레이디 엠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 친정엄마는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 또는 유명제과 수제 케이크?!

. 그럼 내가 알아서 사야 하나? 아니면 요즘에 유행하는?!

너무나 복잡합니다. 무슨 수학 응용문제 풀이 같습니다.


시어머니 생신날에 가족들이 시댁에 모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리빙룸에 시부모님•큰 시누이 그리고 남편이 모여 앉았습니다.

며느리는 준비한 코스코 쵸코 케이크에 생신 나이에 맞게 초를 꽂아서 불을 붙이고 가져 나옵니다.


큰 시누이는 바로

“동서! 이게 뭐야~

이거 코스코지?!

어떻게 시어머니 생신인데 거기 케이크를  준비할 수가 있어?!  그렇지 않아도 내가 미리 문자 했잖아!”


며느리

‘형님~ 어머님이 코스코 쵸코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셔서 말하신 데로 준비했어요…’


큰 시누이는 바로 물어봅니다.

”엄마! 엄마가 코스코에서 생일 케이크 사라고 했어?! “


시어머니는

”내가 그랬어~

그런데 진짜로 사올줄은 몰랐다…

그래도 시어머니 생일이니~ 알아서 한국 빵집에서 케이크을 사올거라 생각했지…”


갑자기 남편이 말을 합니다.

“자기야~ 내가 알려줬잖아! 거기 케이크…”


며느리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응! 그것도 샀어~

그런데 어머님이 처음에 코스코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셔서 먼저 드리려고…

그 순간 금붕어 눈같이 작은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흘러나옵니다.

남편은 부엌으로 가 냉장고에서 레이디엠 케이크를 가져옵니다.

그러면서 “누나! 성질이 너무 급해! “

바로 큰 시누이는 말합니다.

“동서~ 미안해~ 내 입이 방정이야~“


2년 차 며느리는 전합니다.

남편에 말을 듣고 친정 엄마에게 다시 물어보았던 것입니다. 친정 엄마는 그럼 코스코 쵸코렛 케이크 그리고 레이디 엠 케이크 둘 다 준비해서 가라고 말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며느리는 레이디엠 케이크를 사러 뉴욕까지 가서 사 온 것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온후에 며느리는 시어머니 생신 케이크는 레이디 엠 쵸코렛 케이크… 그렇게 메모를 해놓았다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삼성 이병철회장 과 애플 스티브잡스의 만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