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탁드려도 될까요?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 2025.10.16- 10.19

by 잠시 동안

“작가님의 꿈을 브런치 10주년 기념 팝업에 전시합니다!”


이 알림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숨을 붙잡고 살아가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차 사고 이후 무너져 내린 일상 속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곤 침대에 누워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뿐이었습니다.

‘잠시동안이겠지’ 생각하며 시작한 그 시간이 어느덧 5년이 되었고, 이제 제가 쓴 글이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에 전시된다는 사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현재 저는 미국 맨해튼에 살고 있지만, 장애와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이라 전시장에 직접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혹시 팝업 전시 기간에 방문하신 작가님들 중, 제 글이 전시된 모습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저에게 보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 사진들은 제 삶 한 부분의 큰 의미로 남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길을 함께 걸어온 모든 작가님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응원과 기회를 주신 브런치 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가 : 잠시동안


keyword
작가의 이전글쓰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없었을지 도 모릅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