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천재인 이유
#1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아빠가 좋다고,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에 엄마가 좋다고 대답함. 가만 살펴보니 답하기 곤란한, 답하면 상대가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임을 파악하고 질문지의 후자를 답변으로 선택하는 패턴을 만들며 자신의 위기를 모면함
#2
엄마아빠가 이를 눈치챈 것을 알았는지, 이제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난 내가 좋아라고 대답함. 창의적 말하기의 첫째 원칙인 질문의 프레임을 깨뜨리라는 이론을 스스로 깨우침
#3
재미가 없어진 엄마아빠는 질문을 살짝 바꿈. 아들 누구 닮았어라는 질문에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빠를 보며 아빠. 엄마를 보며 엄마. 에이. 재미없어. 라고 생각할 찰나 끝난 줄 알았던 대답이 이어진다. 할머니를 가리키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리키며 할아버지. 언제 어디서 물어도 그렇게 항상 4명을 이야기함. 유전학과 가족관계학을 어린 나이에 깨우침
#4
다시 식상해진 엄마아빠가 다시 질문을 돌려말함. 아들은 누구꺼라는 질문에 엄마꺼, 그럼 엄마는 누구꺼라는 질문에 내꺼, 아빠는 누구꺼라는 엄마의 질문에 섭섭한 표정을 짓는 아빠를 보며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한다. 아빠는 할머니꺼! 이럴수가ㅡ
#5
아빠엄마 손을 잡고 터닝메카드를 사러가는 길. 우리 뒤로 할머니가 따라오신다. 이러면 안되지 라는 생각에 아들에게 물었다. 터닝메카드 누가 사주는거지? 걸음을 멈추더니, 뒤를 돌아 할머니의 손을 덥썩 잡는다. 조직의 키맨을 금세 알아차리고선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멋진 상남자. 천재가 센스까지 탑재한 걸로 봐서 아빠, 엄마의 좋은 점만 닮은 듯
언젠가 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때도 그러겠지? 아빠웃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