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산책
정자는 건물의 외곽 기둥으로만 지붕을 받치는 무고주(無高柱) 형식이라 사방이 트여 있는데, 망원정이 정자의 남쪽인 한강 일대를 바라보는 이름이라면, 희우정은 정자의 북쪽인 주택가를 바라보는 이름이다. 희우정을 지을 당시 가뭄이 무척 심했는데, 세종의 형 효령대군이 이를 시찰하러 정자에 오르자 때마침 시원하게 비가 내려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그때 효령대군은 남쪽의 한강이 아닌 북쪽의 들판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까.
참고_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