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무엇이 마음을 움직여도,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을 흔들지 않고,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해도,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을 무너지게 하지 않으며,
무엇이 슬프게 해도,
그것이 더 이상 눈물로 흐르지 않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내가 머뭇거린 시간 동안
당신은 혼자서 상처를 안고 있었겠죠.
그 상처가 쌓여
당신의 감정이 서서히 메말라 가는 걸
나는 너무 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내가 조용히 있었던 그 순간들이
당신에겐 무관심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이 느꼈을 외로움과
그 속에서 조금씩 식어갔을 따뜻한 마음을
지켜주지 못해서.
그 메말라버린 감정 위에
조금씩 따뜻함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to. 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