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불면

반려견 치리오, 더 그리워

by 물들래

가을바람 솔솔 치리오 갈빛털 나풀나풀

바람 따라 기운차게 달리다

보시시 눈감던 치리오

고요히 실려온 바람에 큼큼거리고

떠나온 엄마 냄새였을까 형아 향기였을까

흩어진 향기에 눈가 촉촉한 채 갈빛털 보송보송


치리오 떠난 뒤 혼자 나선 산책길

가을바람 사이로 그리운 치리오 향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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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1개월을 함께 하다 떠난 치리오,

가을바람 맞고 걷노라면 애틋하게 그립고 보고픈 반려견,

언제나 좋아한 산책이지만 특히 가을 산책을 좋아하고 가을바람을 제대로 즐기던 반려견,

기쁨과 행복을 많이 선물해 주고 간 치리오는 지금 테라스 앞 단풍나무 아래 고요히 잠들어 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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