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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날씨 Oct 14. 2022

여성의 글쓰기에 용기를 주는 기록

나의 삶이 당신에게 이야기가 될 때

“에세이 작가는 글쓰면서 무슨 생각 할까? 고민과 두려움은 뭐고, 힘과 동력은 뭘까?”


이에 관한 여섯 명의 여성 에세이스트들의 답을 모았습니다. 강연을 토대로 한 글과 알토란 같은 질의응답을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현재 텀블벅에서 절찬리에 펀딩 모집 중! (펀딩이 일주일 남았으니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이 책 <작가스테이지 기록집: 나의 삶이 당신에게 이야기가 될 때>는 지난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 ‘작가스테이지’의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 내용을 글로 담았습니다. 자기 삶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글 쓰는 여성들이 주저앉는 상황, 그 어려움을 버티는 힘과 연대의 방식으로 넘어온 ‘쓰는 여성’들의 기록입니다. 


이 책에 참여한 여섯 명의 여성 에세이 작가 배윤민정, 마몬도, 사월날씨, 소은성, 이다혜, 이소는 솔직한 삶이 드러나는 글을 쓸 때의 부담감, 내 글을 온라인 공간에 발표한 다음 악플에 시달릴 때 멘탈을 지키는 법, 고독을 넘어서 연대로 나아가는 글쓰기의 과정에 대해 말합니다.






*프로젝트 소개


다양한 문학 장르 중 에세이는 좀 독특합니다. 가상의 이야기를 말하는 다른 문학 장르와 달리 실제의 사람과 일상을 소재로 삼으니까요. 글 속 현실과 독자의 거리가 더 가깝게 느껴지기에, 에세이는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쉽게 읽히는 글’이 ‘쉽게 쓰인 글’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에세이 작가들은 자신만의 경험이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 적합한 단어와 문장을 떠올리려 고군분투하거든요. 게다가 무형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에세이 쓰기는 혼자서 감당할 수밖에 없는 막막함과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삶을 드러내는 여성의 글쓰기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유려하지 못한 문장, 서툰 글 구성, 비문과 오타보다 더 무서운 벽이 그들을 가로막습니다.


“이런 건 일기장에나 써야 할까?”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내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면서 내 욕구와 감정에 확신이 없을 때,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며 글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을 들을 때, 혼자 글을 쓰며 외로움에 주저앉을 때. 글 쓰는 여성은 세상을 마주하며 느낀 감각을 부정하고 평가하는 말과 마주합니다. 이는 가까운 주변 관계에서, 혹은 주변 사람들의 말을 내면화한 자신 안에서 들려옵니다. 



*목차


Chapter 1: 글 쓸 때 내 안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목소리 해결하기

글을 쓰고 세상에 내보일 때 부대끼는 내면에 대하여 - 사월날씨

페미니스트 여성의 무기 글쓰기 - 배윤민정

질의응답 : 사월날씨, 배윤민정


Chapter 2: 악플 속에서 멘탈 지키기

삶을 드러내는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 마몬도 

쓰는 동안 우리는 ‘이상한 여자들’의 계보 속에 있다 - 소은성 

질의응답: 마몬도, 소은성 


Chapter 3: 고독을 넘어서 연결하는 글쓰기 

마음을 두드리는 작은 이야기 - 이소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로 연결하는 보통의 마음 - 이다혜 

질의응답: 이소, 이다혜




*작가 소개  


배윤민정 

글 쓰는 여성들의 공유 공간 「신여성」 대표. 가족 호칭 차별을 개선하려 분투한 기록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이혼 과정과 기혼 여성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담은 『아내라는 이상한 존재』를 썼다. 


마몬도

심리학자이자 상담심리사. 상담센터에서 상담사로 근무하고 퇴근하면 자신의 취약함에 대해 글을 쓴다. ‘마음+온도’를 줄여서 마몬도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돌본다. 심리상담을 수년이나 받았지만 정작 내 관계 문제는 어려워 짧은 결혼 생활 후 탈혼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집필하고 있다. 인생에서 넘어져 본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사월날씨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성평등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에세이 『결혼 고발』과 『서른에 얻은 말과 버린 말』 을 썼으며, 여성의 진로 장벽에 관한 칼럼 「여자 앞길 막는 사회」를 연재했다. 지금은 존재의 부적절감인 수치심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 중이며, 수치심을 인식하고 함께 회복해나가는 「수치심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이 처한 삶의 조건과 어려움을 직면하고 해석하고 다루는 법을 찾아 나가고자 한다. 


소은성 

여성의 자기 서사 쓰기를 돕는 「소글워크숍」 대표. 관계와 대화에 대한 에세이 『어색하지 않게 사랑을 말하는 방법』, 자기 치유 글쓰기에 대한『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를 썼다. 최근에는 남프랑스로 이주,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일하기 시작했다.


이다혜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 저자. 프리랜서로서의 삶에 떠오른 수많은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를 창간했다. 다양한 프리랜서를 만나는 행사와 모임을 기획하고 틈틈이 프리랜서 관련 원고와 강연 청탁을 받아 글과 말로 지금, 프리랜서가 노동하고 살아가며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소

쓰고 그리고 수련하는 사람. 우울을 다스리려 시작한 검도에 꽂혀 반려취미 삼았다. 검도 덕질과 글· 만화의 이종교배 결과물로 글담출판사 딴딴 시리즈 에세이 『검도』와 카시오페아 출판사 『매일수련 마음단단』의 글과 삽화를 쓰고 그렸다. 지금은 동네 작업실에서 책방과 카페, 검도 도장을 이웃에 두고 아버지와 투닥거리며 영세한 조직 밖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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